K-게임사, 도쿄서 글로벌 겜심 사냥 나섰다

입력 2024-09-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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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개 기업 3252개 부스 운영…2299개 게임 공개
넥슨ㆍ시프트업ㆍ넷마블 ㆍ크래프톤 등 신작 출품

▲넥슨은 도쿄게임쇼 2024에 참가해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였다. 사진은 카잔의 포스터. (사진제공=넥슨)
▲넥슨은 도쿄게임쇼 2024에 참가해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였다. 사진은 카잔의 포스터. (사진제공=넥슨)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2대 게임쇼로 불리는 ‘도쿄게임쇼 2024’가 개막한 가운데 K-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도쿄 치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에서 도쿄게임쇼가 개막했다. 도쿄게임쇼는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다. 올해는 글로벌 979개 기업이 3252개 부스를 운영하며 2299개 게임이 공개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 간은 비즈니스 데이로, 28일부터 29일까지는 일반 관람객 대상의 퍼블릭 데이로 진행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E3가 폐지되며 도쿄게임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의 주요 게임사들은 도쿄게임쇼를 전후로 연내 출시작과 내년 상반기 기대작의 정보를 대거 공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일본 게이머들의 반응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이에 K-게임사들이 도쿄게임쇼를 글로벌 게이머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K-게임사 중에서는 넥슨, 크래프톤, 시프트업, 하이브IM, 빅게임스튜디오 등이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다수의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양한 신작 시연과 스페셜 무대 등을 통해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서브컬처 강자로 통하는 K-게임사는 도쿄에서도 서브컬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한 국내 게임 개발사로,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서브컬처 장르와 미소녀 테마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프트업은 도쿄게임쇼에서 시연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게이머들이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에 관심을 보였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에서 미소녀 안드로이드들이 기계 생명체 ‘랩쳐’와 싸워 인류를 구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시프트업의 부스에 미소녀 캐릭터 코스프레 모델들이 나타나자 관람객들의 반응이 몹시 뜨거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넥슨은 단독 부스를 마련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을 선보였다. 카잔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8월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도 출품됐다. 콘솔과 PC에서 싱글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며,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이머들은 게임 초반부 구간인 ‘하인마흐’ 지역을 즐기고 카잔의 게임성을 체험해볼 수 있다. 글로벌 게이머들이 카잔을 체험하기 위해 1~2시간씩 대기하는 등 현장의 열기가 뜨겁다는 후문이다.

넷마블은 SNK 부스에서 미공개 신작인 ‘킹오브파이터 AFK’ 티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게임은 SNK의 ‘더킹오브파이터즈’ IP를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RPG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기반으로 개발한 네오지오 포켓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R-2'의 도트 그래픽으로 재해석해 레트로 감성을 구현했다. 주요 캐릭터들을 한 데 모아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극대화한 점도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구글 플레이, 스틸시리즈, 포게이머 등의 부스를 통해 선보였다. 게이머들은 구글 플레이 부스에서 구글 플레이 게임즈 베타 버전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PC 버전을 즐길 수 있다. 스틸시리즈는 게이밍 주변기기 브랜드 강점을 살려 모바일 기기용 헤드셋 ‘노바5’를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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