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OLED 시장…최주선 삼성D 사장 “좀 더 지켜봐야, 보수적으로 전망”

입력 2024-09-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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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전망에 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디스플레이 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OLED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프리미엄 OLED 시장 95%를 한국이 점유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모빌리티, 혼합현실(XR), 투명 디스플레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OLED 확장 가능성은 정말로 무궁무진하다”며 “OLED는 한국이 세계 최초이자 최강·최고인 산업이다. 새로운 시장 만들고, 기술 혁신 주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OLED 생산 기지를 넓히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박닌성 옌풍 공단에 18억 달러(2조40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OLED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 생산을 목표로 아산에 구축하고 있는 8.6세대 OLED 패널의 후공정을 담당하게 된다. 연간 1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설 전망이다.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됐다. (공동취재단)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됐다. (공동취재단)

LG디스플레이는 이날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TCL 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CD 사업을 마무리하고, OLED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매 대금은 108억 위안(약 2조300억 원)이며, 처분 예정 일자는 내년 3월 31일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최 사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중국특위 존 물레냐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인 BOE와 톈마를 제재 명단에 올릴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업계에선 미국의 제재가 실현되면 국내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8명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 표창을 수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세계 최초로 비접촉 방식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검사 장비를 개발한 탑엔지니어링 김원남 회장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OLED 패널의 화질과 휘도 등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백지호 LG디스플레이 백지호 상무가, 국무총리 표창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품질을 향상시킨 류제길 삼성디스플레이 프로젝트리더가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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