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각답실지(脚踏實地)/휘겔리케이션

입력 2024-09-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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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명언

“건축을 이해하는 건 오감으로 공감을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 나에겐 답사가 유일한 스승이다.”

일본 건축가. 그는 대학에서 건축 교육을 받지 않고 여행과 독학을 통해 건축에 입문했다. 물과 빛·노출 콘크리트의 건축가로 불리며 완벽한 기하학 구조가 절묘하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평온하고 명상적인 공간을 창조해냈다.

제주도 섭지코지 ‘글라스 하우스’와 ‘지니어스 로사이’(2008년), 강원도 원주시 ‘한솔 박물관(뮤지엄 산)’(2013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재능교육 혜화문화센터’(2014년)는 그의 작품이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41~.

☆ 고사성어 / 각답실지(脚踏實地)

발이 실제로 땅에 붙었다는 뜻이다. 북송(北宋)의 사학자 사마광(司馬光)이 ‘자치통감(資治通鑑)’ 294권을 집필한 뒤에 그를 평가한 데서 나온 성어(成語)다. 성실한 태도와 바른 품행으로 착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송(宋)나라 학자 소옹(邵雍)은 사마광을 평가하며 “실제의 사실을 확인하려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답사한 사람[君實脚踏實地人也]”이라고 하여 그의 성실함을 칭찬했다. 일할 때 사실과 원리에 따라서 과장하지 않고 진지하고 성실해야 함을 가리킨다.

☆시사상식 / 휘겔리케이션(Hyggelication)

편안함을 의미하는 덴마크 말 ‘휘겔리(Hyggeligt)’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 신조어. ‘완벽한 휴식’이라는 뜻이다. 단순한 휴가나 여행을 넘어 제대로 된 휴식을 통해 행복을 만끽하자는 취지다. 도심이나 자기만 아는 아늑한 지역의 리조트와 호텔에 자리를 잡고 짧고 편안한 웰빙 휴가를 즐기는 방식이다.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도 심심치 않다.

☆ 신조어 / 은반

‘은근히 반모’라는 말. 반모는 반말 모드. 은근히 반말 쓰는 거를 꼬집는 말이다.

☆ 유머 / 답사해야 하는 이유

매일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오기는 했지만 한 번도 외박은 하지 않던 남편이 새벽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았다. 걱정된 부인이 친한 남편 친구들에게 문자를 모두 보냈다.

다섯 명이 답문했다.

‘제수씨, 걱정하지 마세요. 어젯밤 우리 집에서 잤습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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