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도 댕댕이와 함께”…‘펫미족’ 챙기는 유통가

입력 2024-09-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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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ㆍ롯데아울렛, 17일 추석 당일에도 정상영업
스타필드ㆍIFC몰 등 유통가 '펫프렌들리 매장' 구성
호텔선 추석 반려동물 운동회ㆍ패키지 프로그램 마련
고속도로 귀성길엔 휴게소 내 쉬어갈 '놀이터' 등 구축

▲펫 박람회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반려견 (조현호 기자 hyunho@)
▲펫 박람회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반려견 (조현호 기자 hyunho@)

최장 9일간의 긴 추석 명절 연휴 기간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미족(Pet+Me)’ 수요를 잡으려는 유통가 움직임이 분주하다. 반려동물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고 일상부터 특별한 순간까지 함께 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추석 명절 연휴에도 펫미족을 위한 쇼핑·휴식명소, 특화서비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코엑스몰 제외)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대표적인 펫프렌들리 매장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추석 당일인 17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여주·파주·부산·시흥·제주 아울렛을 연다. 롯데쇼핑도 같은 날 주요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할인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형복합쇼핑몰 신세계 스타필드와 IFC몰도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이 허용된다. 각 점포에서는 펫 놀이시설과 펫레스토랑이 잘 갖춰져 있다. 백화점은 애견 가방(케이지)을 갖추면 소비자와 반려견의 동반입장이 허용된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별관에는 반려견과 동반 입장할 수 있는 카페 ‘카페프’가 특히 인기다.

호텔업계도 펫미족 수요를 노린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강원도 홍천 소노펫 비발디파크에서는 14일부터 17일까지 반려동물이 참여하는 명랑운동회 ‘달려라 댕댕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선팰리스서울 강남에선 반려견 건강에 초점을 맞춰 웰컴 어메니티와 식음 이용권을 제공하는 ‘나이트 아웃 위드 마이 펫 시즌 4’를 연말까지 운영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이들을 위한 장거리 편의시설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죽암·서울(서울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매송(목포 방향) 등 16곳의 휴게소에 천연잔디 운동장과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갖춘 반려동물 놀이터가 있다. 또 인조잔디와 그늘막, 배변봉투 등 기본 편의용품을 갖춰 반려견과 함께 쉬어가기에 적합하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전 국민의 30%에 육박하는 15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펫미족은 반려동물을 친자식 혹은 자신과 같은 존재로 여긴다”라며 “긴 연휴기간 반려동물과 고객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매출 상승을 얻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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