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만난 AI진단 기술…병변 더 정확하게 잡아낸다

입력 2024-09-19 05:00 수정 2024-09-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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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9-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내시경에도 적용된 인공지능, 이상병변 잡아내고 정확도 높여
웨이센‧아이넥스‧카이미 등 개발…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인공지능(AI)과 내시경 접목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관련 기업도 늘고 있다. 국내 다수의 병원이 AI 내시경을 사용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관련 기술로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18일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웨이센, 아이넥스코퍼레이션, 카이미 등이 AI를 활용한 내시경 의료기기를 개발해 현장에서 적극 사용하고 있다. AI 내시경은 내시경 사진과 영상을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병변을 놓치지 않고 감지할 수 있도록 의료진을 보조한다.

웨이센은 국내에서 AI 내시경을 처음 허가받았다. 202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I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AI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위·대장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의료진을 보조해 이상 병변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기존 내시경 장비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작년 7월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 3월 위암 가능성 예측 및 침범 깊이 분류 기술을 더해 세계 최초로 위암 침범 깊이를 분석하는 의료 소프트웨어로 허가를 받았다. 웨이메드 엔도는 강릉아산병원 등 국내 70여 개 병원에서 운용 중이다. 웨이센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베트남·태국·중동 등 7개 국 병원에 수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정준원 가천대길병원 교수가 창업한 카이미는 위·대장 내시경 병변 판독 의료기기 ‘알파온’을 개발했다. 알파온은 2022년 8월(위)과 11월(대장)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기존 내시경 장비와 실시간 호환이 가능한 AI 알고리즘을 탑재해 소화기관 내 대장용종, 조기위암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부위를 검출·분석한다. 병변 의심 부위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도 갖추고 있고, 식도까지 검진할 수 있다. 현재 국내 10여 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이넥스코퍼레이션이 개발한 AI 소화기 내시경 진단보조 솔루션 ‘에나드’는 위·대장 내시경 검사 중 실시간으로 병변을 검출하고 표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제품은 위 내시경용 ‘에나드 캐드지’(ENAD CAD-G)와 대장 내시경용 ‘에나드 캐드이’(ENAD CADe)로 나뉜다. 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한 제품으로, 작년 7월 식약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AI 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변화와 패턴을 감지해 검사의 정확성을 높여 조기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며 “효율성을 높여 의료진이 진단과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시간도 단축된다. 이러한 장점은 미래 의료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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