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코스피 시장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 KT&G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장중 주가 11만3000원을 돌파하는 등 연중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KT&G의 성과는 수년간 지속해온 선제적 밸류업 정책이 빛을 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KT&G는 66.9%에 달하는 압도적인 국내 궐련 시장 지배력과 해외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더욱 강화된 주주환원 계획까지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KT&G 이사회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사회가 결의한 주당 1200원의 중간배당을 포함한 2024 회계연도의 총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증가하며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대목은 KT&G가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2021년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했다는 점이다. KT&G는 2021년 3개년에 대한 2조75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KT&G 밸류 데이(Value Day) 2023을 개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약 1조8000억 원의 배당과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약 15%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을 핵심으로 하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회사는 315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350만 주를 소각한 바 있다.
KT&G의 광폭 주주·기업가치 제고 행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시키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 KT&G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15억 원으로 유가시장 내 상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7일 기준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44.9%로 지난해 말 기준 42.5% 대비 2.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사 주가는 25% 이상 상승했으며, 이후 연중 최고가를 지속해서 갱신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신공장을 착공하며 해외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성장주로 자리 잡아가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