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 보석금으로 석방…치솟는 트럼프 NFT 인기 外 [글로벌 코인마켓]

입력 2024-08-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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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범죄 방조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된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출국금지 명령과 함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일가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가상자산 사업을 전개한다는 소식이다. 일본에서는 웹 3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발언이 있었다. 또한, 이더리움 재단의 지난해 지출 비용에 관한 논쟁이 이어진다는 소식도 글로벌 코인마켓에서 전해졌다.

파벨 두로프, 보석금으로 가석방…형 니콜라이도 수배령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CEO인 파벨 두로프가 온라인 성범죄 등 각종 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28일(현지시간) 예비 기소됐다. 두로프는 다만 출국금지 명령과 함께 500만 유로(약 74억 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받았다. 일주일에 두 번씩 경찰서에 출석해야 한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로프가 성범죄와 마약, 범죄 조직의 불법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관리를 공모한 혐의 등으로 예비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예비기소란 범죄 혐의가 있다고 믿을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리는 처분이다.

프랑스 사법 당국은 두로프에게 미성년자 성범죄와 마약 밀매 사기 등 범죄 조직의 불법 거래 등과 관련한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자금 세탁 및 범죄자들에게 암호화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미디어 폴리티코는 프랑스 당국이 파벨 두로프의 형이자 텔레그램 공동설립자인 니콜라이 두로프에게도 수배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3월 파벨 두로프와 함께 니콜라이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이는 텔레그램에 대한 프랑스의 수사가 알려진 것보다 일찍 시작됐으며, 수사 범위 역시 광범위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일가, 본격적으로 코인 사업 펼쳐…NFT 매출 200만 달러

디크립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네 번째 NFT 트레이딩 카드 '아메리카 퍼스트 컬렉션'이 출시 하루 만에 2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거뒀다. 해당 매체는 이번 판매량은 전체 공급량의 5.7%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 번째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아메리카 퍼스트 컬렉션'이 출시됐다. 보유자 중 일부를 플로리다 주피터에 있는 개인 소유 프라이빗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저녁 식사에 초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NFT 보유자 중 한 명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입었던 정장을 선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트럼프의 NFT 판매로 모금된 자금은 그의 정치 자금과는 별개로 취급되며, 앞서 그는 자신이 NFT 사업을 통해 100만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를 비롯해 그의 장남과 차남 모두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신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를 출범했으며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탈중앙화 금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日, 웹 3 스타트업·콘텐츠 산업 지원할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웹X 2024 축사를 통해 "'웹 3ㆍ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웹 3 스타트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세제 개혁과 법률 개정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이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면서 웹 3 토큰의 유연한 사용과 결제 가속화, 콘텐츠 산업 진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 재단, 지난해 지출 비용 36.5% '신규 기관'에 할당…불합리해"

코인텔레그래프가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의 SNS를 인용해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해 지출 중 가장 많은 36.5%를 '신규 기관'에 할당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재단 측은 '신규 기관' 카테고리를 이더리움 생태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조직 혹은 단체로 정의했다. 또한, 지난해 재단의 연간 지출 중 24.9%는 레이어1 연구 및 개발에 할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 재단 관계자 조쉬 스타크는 "재단 예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가져간 '신규 기관' 카테고리에는 노믹재단, 탈중앙화 리서치 센터, L2비트, 0xPARC 재단 등에 대한 보조금이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해당 보도에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단 예산 할당이 불합리하다는 커뮤니티의 비난 여론도 불거졌다.

디파이 개발자 케인 워릭은 "비탈릭과 이더리움 재단은 '디파이'에 반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연간 예산의 극히 일부만을 디파이 분야에 할당하고, 말도 안 되는 분야에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탈릭 부테린은 "디파이 분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유동성 일드 혹은 신규 토큰 발행 후 시장에 덤핑하는 지속 불가능한 프로젝트에 투자할 의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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