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발차 가능한가요?" "가능하다" 구로역 사고 녹취록 공개

입력 2024-08-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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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작업 차량 두 대가 충돌해 작업자 2명이 숨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철도 관계자들이 사고 차량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작업 차량 두 대가 충돌해 작업자 2명이 숨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철도 관계자들이 사고 차량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역 점검 차량 충돌사고 당시 현장 녹취록이 공개됐다.

12일 JTBC에 따르면 9일 사망한 코레일 직원들은 구로역 9번 선로에서 전철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새벽 2시 9분 선로 점검차가 금천구청역에 "구로 발차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금천구청역은 "네 발차 가능합니다"고 답했다. 그러자 선로 점검차는 "네 바로 발차하겠습니다"라고 답했고, 6분 뒤 선로 점검차가 전차선 작업차를 들이받았다.

작업차가 다급하게 구로역에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무전이 안 들린다", "전화로 달라"였다.

전차선 작업차와 선로 점검차가 사전에 소통한 기록은 없었고, 사전에 작성한 작업계획서에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철도 노조는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며 "작업 중에는 인접선에서 열차가 운행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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