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실적 1조 클럽’ 입성한 동서식품, 비결은 ‘RTD·캡슐커피’

입력 2024-08-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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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12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맥심 티오피(T.O.P) 스위트 아메리카노 (사진제공=동서식품)
▲맥심 티오피(T.O.P) 스위트 아메리카노 (사진제공=동서식품)

커피전문기업 동서식품이 지난해 기준 생산실적 ‘1조 원 클럽’에 입성했다.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여타 식음료기업과 달리 커피전문 제조 기업의 성과란 점에서 유의미하다. 분말형 커피 뿐만 아니라 캔커피와 캡슐커피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것이 생산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3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작년 1조115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 10위에 올랐다. 생산액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10곳, 축산물가공업체 1곳 등 총 11곳이다. 동서식품의 생산실적 1조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9842억 원) 대비 약 2.8% 증가했다.

동서식품의 생산실적 1조 클럽 입성은 시중 카페시장 확대에도 사무실 및 가정 내 봉지 커피와 즉석 커피음료 수요가 꾸준한 덕분이다. 특히 ‘즉석 음용 음료(RTD·Ready To Drink)’ 커피 매출 상승이 한몫 했다.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T.O.P)’, ‘맥스웰하우스’를 비롯해 2005년 ‘스타벅스’ 캔·병 음료 상표권을 확보해 RTD 캔커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맥심 티오피의 소매점 매출은 최근 4년간 늘었다. 2020년 1808억 원, 2021년 1828억 원, 2022년 1888억 원, 지난해에는 1932억 원으로 꾸준한 신장세다. 올해는 소매점 매출 2000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

물론 늘어난 생산비도 생산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원두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전체 매출 중 커피 매출이 약 80%인 동서식품은 원두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쓰는 터라, 국제원두 가격 등락에 따라 실적과 생산액 영향을 받는다. 동서식품의 대표 상품 ‘커피믹스’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터 원두를 혼용하고 ‘카누’는 아라비카 원두를 쓴다.

현재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EE) 기준 이달 1일 로부스터 커피원두 값은 톤(t)당 약 4261달러(약 584만 원)로 전년 동기(2635달러, 361만 원) 대비 약 61.7% 올랐다. 연평균 가격을 보면 작년엔 t당 2492달러(342만 원)로, 2020년부터 지속 상승해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신사업도 생산실적을 견인했다. 동서식품은 작년 2월 ‘카누 바리스타’ 브랜드를 론칭, ‘캡슐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증가한 홈 카페족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동서식품은 작년 2월 카누 바리스타 전용머신과 함께 캡슐 8종, 호환캡슐 6종을 출시했다. 올해 초엔 기존 제품보다 슬림한 사이즈의 신규 머신 ‘카누 바리스타 페블’도 선보였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신사업인 카누 바리스타는 소비자 체험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지속 성장세”라고 밝혔다.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페블’ 캡슐커피 머신 (사진제공=동서식품)
▲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 페블’ 캡슐커피 머신 (사진제공=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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