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해파리 인적 피해 1만 건 넘어…위기특보 22회 발령

입력 2024-08-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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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별 모니터링 강화, 해수욕장 유입 방지막 설치 필요

▲이달 1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에 해파리가 떠 있다. 최근 동해안과 남해안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파리 쏘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피서철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이달 1일 오후 부산 송정해수욕장 인근에 해파리가 떠 있다. 최근 동해안과 남해안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파리 쏘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피서철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의 출몰 시기가 빨라져 우리나라 해수욕장과 연안에 해파리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7월) 해파리로 인한 인적 피해는 총 1만228건이 발생했다.

해파리로 인한 피해 지역과 건수를 살펴보면 제주가 22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2076건, 경북 1943건, 강원 1862건, 경남 1566건, 울산 351건, 충남 115건, 전남 80건, 전북 15건 순이었다.

해파리 위기특보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총 22회가 발령됐다.

위기특보가 가장 많이 발령된 지역은 경남으로 10회였으며 전남 8회, 전북 5회, 강원ㆍ경북ㆍ부산ㆍ울산이 4회, 제주 3회, 충남 1회였다.

올해는 7월 말 기준으로 전남, 경남, 전북, 충남, 제주, 경북, 울산, 부산, 강원에 걸쳐 주의 특보를 총 6회 발령했다.

해파리 대상 종별로는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위기특보 발령이 총 13회로 가장 많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연안에 해파리가 증가한 원인으로 서식처의 증가, 풍부한 먹이, 포식자의 감소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희용 의원은 “민·관이 해역별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수욕장에 유입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사전 예방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다수의 지자체에서 해수욕장별로 해파리 피해현황을 집계하지 않고 있는데 피해현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해 해파리 출현 시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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