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일본 닛케이지수 최악의 날…미국발 ‘R의 공포’에 사상 최대 폭 하락

입력 2024-08-05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987년 블랙먼데이 낙폭 넘어서
하락률 기준으로도 역대 두 번째로 커
종가는 9개월 만에 최저치

▲닛케이225지수. 출처 CNBC
▲닛케이225지수. 출처 CNBC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가 하루 만에 44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451.28포인트(12.40%) 폭락한 3만1458.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증시 급락이 전 세계로 확산했던 블랙먼데이 다음 날인 1987년 10월 20일의 3836포인트 하락을 넘어서 사상 최대 낙폭이다. 닛케이 평균 하락률도 역대 2번째로 컸다. 종가기준으로는 2023년 10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증시 우량주가 거래되는 프라임 시장에서는 거의 전 종목이 하락했다.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다이이치생명홀딩스, 도쿄전자 등 일본 주식시장 전체에서 800개가 넘는 종목이 가격제한폭 하한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오사카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닛케이평균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는 시장 급변 시 투자자들의 냉정한 판단을 유도하려는 조치로, 전장 대비 하락 폭이 8%에 달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하지만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오후 2시 30분쯤 또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 기관투자자, 헤지펀드, 개인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 전원이 위험회피 매도에 나섰다. 지난주 미국 고용통계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엔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한때 달러 당 142엔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약 7개월 만의 엔고·달러 약세 수준이다.

이데 신고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 주식 전략가는 “만석인 극장에서 누군가 ‘불이야’ 외쳤을 때 벌어지는 광경과 유사하다”며 “시장 참여자가 모두 한꺼번에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려고 한다.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811,000
    • +3.32%
    • 이더리움
    • 4,675,000
    • +7.92%
    • 비트코인 캐시
    • 676,000
    • +9.03%
    • 리플
    • 1,568
    • +1.95%
    • 솔라나
    • 361,500
    • +9.68%
    • 에이다
    • 1,113
    • -3.72%
    • 이오스
    • 913
    • +3.63%
    • 트론
    • 280
    • +1.45%
    • 스텔라루멘
    • 335
    • -4.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00
    • -3.03%
    • 체인링크
    • 20,990
    • +2.99%
    • 샌드박스
    • 481
    • +2.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