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비판 나선 머스크 “금리동결은 어리석은 일”

입력 2024-08-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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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애플 매도ㆍ단기 국채 매수 언급하며 금리동결 비판
테슬라 주가 급락에 약 9조원 순자산 증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에서 열린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다. 덴파사르(인도네시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에서 열린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다. 덴파사르(인도네시아)/로이터연합뉴스

미국발 경기침체 위기론이 고조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현금성 자산과 단기 국채 보유액을 늘렸다는 점을 지목하면서 “그(버핏)는 분명 어떤 종류의 조정을 예상하거나, 미국 재무부 단기 채권보다 더 나은 투자를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 연준의 금리 동결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인상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한 데이터가 나온 이후 이어진 언급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5.25~5.5%로 유지했다. 8번째 동결이었다. 대신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색했다.

하지만 FOMC 회의 후 나온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특히 실업률이 시장 예상치(4.1%)를 웃돌며 3년 만의 최고치인 4.3%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고, 테슬라의 주식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1일 6.55% 떨어진 데 이어 2일에는 4% 넘게 떨어졌다. 그 결과 2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하루 새 약 66억 달러(약 8조9595억 원)가 증발했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52억 달러) 다음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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