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4전 5기 끝에 올림픽 금메달…'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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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완파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완파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가운데)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메달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동메달의 로렌조 무세티(이탈리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가운데)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메달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동메달의 로렌조 무세티(이탈리아)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5수 끝에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고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완파했다.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가 펼쳐졌을 만큼 치열한 접전 속에 알카라스를 누른 조코비치는 우승을 확정하자 코트에 누워 눈물을 쏟았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맞대결은 지난달 메이저 대회 윔블던 결승 이후 한 달여 만이었다. 윔블던은 알카라스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올해 5월 프랑스 오픈 대회 기간에 무릎 수술을 받았던 조코비치는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대회에 나섰고, 결승전 내내 맥없이 알카라스에게 쫓겨 다녔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성사된 빅매치, 이번에는 달랐다. 여전히 조코비치의 오른 무릎에는 보호대가 채워져 있었지만 알카라스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1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6-6 타이 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결국, 조코비치가 그림 같은 발리로 공을 네트 너머에 떨어뜨려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둘은 쫓고 쫓기는 경기를 펼쳤다. 또다시 맞이한 타이 브레이크. 조코비치의 깊숙한 스트로크가 알카라스의 허점을 파고들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조코비치의 승리로 빅매치가 마무리됐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윔블던‧프랑스오픈‧US오픈)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룬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5번째다.

또 조코비치는 37세 나이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획득해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테니스 코트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거머쥔 후 느꼈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느낌”이라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조국에 역사적인 금메달을 안겨줄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라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크게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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