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30일(한국시간)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LA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삼각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내야수 에드먼과 우완 투수 올리버 곤살레스를, 화이트삭스로부터 강속구 투수 마이클 코페치를 영입했다.
화이트삭스는 다저스로부터 멀티플레이어 미겔 바르가스와 내야수 제럴 페레스, 내야수 알렉산더 알베르투스, 추후 지명할 선수 또는 현금을 받는다.
세인트루이스는 화이트삭스로부터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팜을 영입하고 다저스로부터 추후 지명할 선수 혹은 현금을 받기로 했다.
페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29일 기준 올 시즌 21번 선발 등판, 121과 3분의 1이닝 동안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 108개, 볼넷 34개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4를 마크하고 있다.
페디는 2023시즌 국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으로 투수 3관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만 이러한 활약에도 화이트삭스가 27승 81패 승률 0.250의 참담한 행보를 걸으며 빛이 바랬다. 이번 시즌을 리빌딩의 해로 삼은 화이트삭스는 주축 선발 페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유망주를 끌어모으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가 페디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진출권인 3위(뉴욕 메츠)와 1경기 차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내야수가 필요한 다저스까지 참전했다.
다저스는 현재 유격수 자원인 무키 베츠와 미겔 로하스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핵심 키스톤 자원이 부재한 상황이다.
결국 화이트삭스가 세인트루이스에 페디를 넘기고, 세인트루이스가 에드먼을 다저스로 보내는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에드먼은 포수와 1루수를 제외한 야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올해는 손목 수술 등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으나 조만간 복귀할 수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그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키스톤 콤비를 이뤄 3경기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