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단체 10연패 뒤에 정의선 있다… 현대차그룹 40년 금빛 후원

입력 2024-07-29 09:59 수정 2024-07-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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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대회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 획득하며 10연패 신화 달성
슈팅로봇 만들고 파리 현지 전용 훈련장까지 세심한 지원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왼쪽부터 남수현, 임시현, 전훈영), 코치진(왼쪽부터 양창훈 감독, 김문정 코치)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제가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제가 거기에 묻어서 가고 있는데, 아무튼 제가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 이후 열린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 그리고 협회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이 이번 2024년 파리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신화를 달성했다. 1988년 서울대회 이후 파리대회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세계 양궁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직접 시상자로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이 거둔 이 전례없는 기록은 선수들과 코치진들의 땀과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국가대표들은 파리대회 포디움의 제일 위에 서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치열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

그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결같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의 후원이다.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 이후 열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 이후 열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대회가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및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망라했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하도록 했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이어갔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한계에 도전하는 연습을 했다. 이미 최고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이를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무엇보다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여 km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 휴식과 훈련을 위한 시설들이 갖춰진 곳이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통상적인 출국 날짜보다 4일 정도 빠른 7월 16일 출국해 전용 연습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했으며, 시차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 IOC 위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는 모습. 아래에서 네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 정의선 회장, 다섯번째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IOC위원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28일(현지시간) 파리 대회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를 찾아 김재열 IOC 위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관람석에서 응원하고 있는 모습. 아래에서 네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 정의선 회장, 다섯번째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재열 IOC위원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의선 회장이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원은 확실하게 하지만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운영에는 관여를 안 하고 있다. 다만 투명성과 공정성만은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된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고, 코치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양궁 여자 단체 금메달 획득 후 시상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양궁 여자 단체 금메달 획득 후 시상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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