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혼조 마감…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

입력 2024-07-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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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하 시기 신호 보내지 않을 것”
테슬라 3.71%↑…10거래일째 오르막
오라클, xAI와 서버 협상 무산에 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UPI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UPI연합뉴스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2.82포인트(0.13%) 내린 3만9291.97에 마무리했다. 반면 S&P500지수는 4.13포인트(0.07%) 상승한 557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5포인트(0.14%) 오른 1만8429.2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째,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째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기준으로도 S&P500지수는 5590.75, 나스닥지수는 1만8511.89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상원 증언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함구하자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대한 시장 낙관론이 이를 상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이 2%의 연착륙 목표보다 높은 상태에 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개선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오면 금리 인하의 근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또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통화정책 시기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10일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보고에 나선다. 또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일에, 생산자물가지수는 1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시장은 기준금리가 올해 0.50%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72%로 추정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 확률은 50%가 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3.71% 뛰며 10거래일째 오르막길을 걸었다. 시가총액도 8366억 달러로 늘어나며, 브로드컴을 제치고 뉴욕 증시 시총 순위 10위에 재진입했다. 2일 발표한 2분기(4∼6월) 차량 판매 호실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 주가는 3% 하락했다. 오픈AI에 대한 대항마로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오라클과 진행하던 100억 달러(약 13조8400억 원) 서버 협상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악영향을 미쳤다.

xAI가 당초 수년 동안 100억 달러 규모의 사용료를 내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버를 임대하는 협의를 진행했으나 머스크가 오라클이 제시한 것보다 더 빠른 슈퍼컴퓨터 구축을 요구하면서 논의가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3곳은 1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가 1% 이상 올랐고, 씨티그룹은 2.8% 상승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들이 자본을 수십억 달러 절약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2.48% 상승하며 130달러대의 주가를 회복했다. 시총은 3조2319억 달러까지 늘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허리케인 ‘베릴’로 인한 석유생산시설 피해가 제한되자 장기적인 공급 중단 우려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며 유가 내림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2달러(1.11%) 내린 배럴당 81.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1.09달러(1.27%) 떨어진 배럴당 84.66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40달러(0.18%) 오른 온스당 2367.9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1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00%를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 달러화는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2% 오른 105.1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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