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사탄핵’ 연일 비판…“상대 저급하게 나와도 굴복 말라”

입력 2024-07-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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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자회견 자청 이어 이날 월례회의에서도 ‘검사탄핵’ 언급
“수사‧재판 안 해본 사람이 사법제도 설계”…검수완박 비판도

▲이원석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검사 탄핵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검사 탄핵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과 관련해 “상대가 저급하고 비열하게 나오더라도 우리 검찰 구성원들은 위법하고 부당한 외압에 절대 굴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4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는 힘이 있고 그 힘은 지극히 강해서 아무리 덮으려고 해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반드시 그 진면목을 드러내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당당하고 품위 있게 국민이 부여한 우리의 책무를 다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2일 이재명 전 대표 사건 등과 연루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에 2일 이 총장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데 이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 총장은 야권이 추진하는 검찰청 폐지에 대해서도 “형사사법 제도는 사람과 삶, 공동체를 실험 대상처럼 일단 고치고 문제가 생기면 또 고친다는 식으로 다룰 수는 없다”며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검수완박과 수사권 조정 입법은 사법절차 지연, 비효율과 불만족을 가져왔다”며 “단 한 건의 수사와 재판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탁상공론으로 사법제도를 설계하고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졸속 입법했으며, 오로지 검찰권 박탈, 검찰 통제라는 목표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자가 제도와 법령 탓만 할 수는 없으므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소명을 다 한다면, 어떤 혹독한 상황도 버티고 견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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