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책임진다"...김동연 경기지사 "화성화재 희생자 유족에 긴급생계안정비 지원"

입력 2024-07-03 13:13 수정 2024-07-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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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유족 생계비 550만원, 이주노동자 안전백서 제작...국회·정부에 제도개선 건의

▲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화재사고 긴급생계안정비지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3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화재사고 긴급생계안정비지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가 화성 리튬배터리 화재 사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제도개선·백서 발간을 포함해 리튬전지 등 금속화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화성 리튬배터리 화재 사고 대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비극적이고 이례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의결, 시민사회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긴급생계안정비 지원을 결정했다. 예비비를 통해 바로 내일부터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망자 23명의 가족에게는 3개월분 긴급생계비인 550만원, 중상자 2명에게는 2개월분 367만원, 경상자 6명에게는 1개월분 183만원을 긴급 지원한다. 사고 피해자 대부분이 일용직, 이주노동자 신분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판단에서다.

사회적 참사에 대해 피해자와 유족에게 긴급생계안정지원을 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김 지사는 "도는 긴급생계안정비를 포함해서 유족에 대한 항공료, 체재비 등 각종 지원비용에 대해 회사 측의 책임 여부에 따라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청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백서'를 만든다. 국회와 중앙정부에 이번 사고로 미비점이 드러난 이주노동자 안전 관련 제도의 개선도 건의하기로 했다.

그는 "적극적인 진상규명을 통해 새롭게 파악된 문제점과 사고 예방과 대응에 미흡했던 것까지 모두 투명하게 밝히겠다"며 "드러난 제도의 허점과 운영의 문제는 촘촘하게 찾아내 제도개선과 입법을 통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가 헌화와 참배를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가 헌화와 참배를 하고 있다. (경기도)
한편 지난달 24일 화성시 리튬배터리 공장인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23명 중 5명은 내국인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사고 직후 피해자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가족 437명에게 숙박시설 227실을 제공했고, 산재보험 신청 6건, 법률 상담 21건 등을 포함해 피해자와 유가족의 요청사항 120건을 지원했다. 또 생존자와 유가족, 소방대원들의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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