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이파크 사고 2년만…건설사 HDC현산,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상향

입력 2024-06-27 15:08 수정 2024-06-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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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한국기업평가는 전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한다. 2022년 4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하향된 지 2년 만의 상향 조정이다.

주택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보수적 재무관리를 통해 사업 및 재무 리스크가 축소됐다. 줄곧 우하향해오던 H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잔고는 지난 3월 말 정비사업 및 자체사업 위주의 신규수주를 통해 31조3000억 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매출액 증가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광주 사고로 브랜드신인도가 약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 토지를 기반으로 청주가경5단지 등 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7.1% 증가한 4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고강도 금리인상 직전인 2022년 초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가 발생한 점이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오히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선제적 리스크에 대비하는 계기가 됐다. 유동화증권 차환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현금 등을 활용하여 사업비 등을 대여하고 PF 우발채무를 감축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의 도급사업 PF우발채무는 2021년 말 기준 2조7000억 원에서 지난 3월 말 기준1 조5000억 원 수준으로 축소했다. 도급사업 우발채무의 76.1%가 착공사업으로 구성되었고, 절반 이상이 서울에 자리 잡고 있어 과거 대비 PF우발채무 현실화 리스크 수준도 완화했다

대형 자체사업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며 외형이 성장했다. 2023년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 등 대형 사업 준공을 통해 공사대금을 회수하며 순차입금은 2022년 말 1조9000억 원에서 1분기 말 1조3000억 원까지 축소되는 등 전반적인 사업 및 재무리스크가 과거 대비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3000세대의 분양을 계획 중이며, 이중 정비사업이 절반 이상으로 분양성 역시 양호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잠실스포츠MICE민간투자사업,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자체 사업은 청주가경 6단지, 오는 11월 준공예정인 인도기준 자체사업 수원아이파크 10단지 등이 있으며,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H1 프로젝트)이 중기 실적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규모는 4조5000억 원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선투입되는 자본 등을 고려 시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으나 자체사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경쟁력을 감안하면 해당사업들을 통해 부동산개발업체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및 재무안정성 역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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