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어느새 시즌 중반…'역대급 순위 경쟁'에 부상으로 시름 깊은 LG

입력 2024-06-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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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임찬규 공백으로 로테이션 흔들려
올 시즌 앞두고 고우석·함덕주·이정용 빠져 타격
고영표 컴백 예고 kt, 소형준 전반기 복귀 무산
삼성 류지혁과 KIA 김선빈은 우측 내복사근 부상

▲지난 달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 말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가장 치열한 이번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가 시즌 중반을 향하는 가운데 각 구단이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직격타를 맞은 건 LG 트윈스다. 주전 유격수이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지환이 이탈한 상황에서 또 다른 핵심 자원인 선발 최원태가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LG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올해 12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내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 최원태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애초 이날 삼성전 선발로 예고돼 있던 최원태는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최원태는 선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LG는 급하게 선발 투수를 김유영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LG의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고 삼성에 연달아 경기를 내주며 5일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3일 LG의 또 다른 선발 투수 임찬규도 허리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만큼 승리를 책임져줄 선발 두 명을 잃어버린 것이다.

시즌 초반 부진한 외국인 투수인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가 반등하자마자 토종 선발을 모두 잃어버린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고우석의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5선발 이정용의 군입대, 함덕주·정우영·박명근의 이탈로 빠듯한 투수 운용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원태가 재검진까지 최소 2주가 걸리는 상황에서 전반기 복귀는 물 건너 갔다.

▲고영표 (뉴시스)
▲고영표 (뉴시스)

반등이 절실한 9위 kt 위즈는 올해 여름 돌아오기로 예고한 신인왕 출신의 투수 소형준의 복귀가 불발됐다. kt의 주축 선발투수였던 소형준은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약 1년 동안 회복과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kt는 "소형준이 7일 퓨처스리그 등판 후 오른쪽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을 느껴서 8일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고 12일 전했다.

소형준은 1∼2주가량 휴식을 취하다가 재검진을 받고 향후 재활 및 복귀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다만 에이스 고영표가 곧 콜업돼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고영표는 11일 전남 함평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KIA 타이거즈와 원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28개)을 가장 많이 던졌고, 투심 패스트볼(18개), 커브(12개), 슬라이더(9개) 등 4개 구종을 골고루 점검했다. 4월 5일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고영표는 약 두 달 동안 회복에 전념했고, 5일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0㎞를 기록했다.

삼성은 주전 내야수 류지혁이 부상으로 빠졌다. 류지혁은 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도중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우선 열흘이다.

올 시즌 류지혁은 타율 0.296, 출루율 0.374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연이은 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류지혁은 3월 말 어깨를 다쳐 약 3주 동안 자리를 비웠고, 이번에도 부상의 덫에 걸렸다. 안주형 등 내야 백업들이 2루를 맡고 있으나 삼성은 6월 내내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KIA의 주전 2루수 김선빈도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검진까지 소요 기간이 걸리는 만큼 내야수 박민을 1군으로 급히 올렸다. 이에 당분간 서건창이 2루를 맡아 출장하고 홍종표와 박민이 백업을 맡는다.

한편 김선빈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3 5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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