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5월 소비자물가 0.3% 상승 그쳐…디플레이션 우려 지속

입력 2024-06-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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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월 사이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제한적 상승 폭에 디플레이션 우려
내수경기 위축에 수출로 활로 모색
5월 수출 3023억 달러…전년比 7.6%↑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중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의 공격적 수출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수 부진을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자료를 보면 5월 중국 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1월에는 CPI가 0.8% 하락,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2월부터 상승 전환했으나 이후 오름폭이 제한적이었다. 5월까지 상승세는 넉 달째지만 상승 폭이 제한돼 사실상 물가 정체를 넘어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나온다.

물가 하락은 내수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결국, 내수 활성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중국 주요 제조업이 활로 모색을 위해 공격적 수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중국국가통계국)
(출처=중국국가통계국)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였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5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023억5000만 달러(약 414조2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났다. 이는 로이터의 시장전망치(6.0%)와 전달(4월)의 수출 증가율(1.5%)을 모두 크게 웃도는 규모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2.3%)을 비롯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에 대한 수출이 9.7% 늘었다. 이밖에 대만(8.5%), 홍콩(10.8%) 등 중화권 수출도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0.2% 늘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6.8%), 선박(25%), 가전제품(24.6%), 철강재(24.7%)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희토류(14.3%) 수출도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해 2월까지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오다 3월(-7.5%) 급락한 뒤 4월(1.5%)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소비자 물가가 0.7% 상승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는 중국 정부 목표치 3%와 크게 동떨어진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핀포인트자산관리’ 장즈웨이 분석가의 전망을 인용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여전히 디플레이션 징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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