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엠'ㆍ'에이비오엔터' 매출액 297억원, 배급사 1위
'남은 인생 10년'…재개봉 매출이 개봉 시기 매출 3배↑
'범죄도시 4'의 흥행으로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705억 원, 관객수는 737만 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4'를 공동 배급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와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배급사들 가운데 매출액 1위를 달성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5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도시 4'가 5월에만 593억 원(관객수 617만 명)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를 사실상 '범죄도시 4'가 견인한 셈이다.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705억 원이다. 팬데믹 기간이었던 2017~2019년 5월 한국영화 매출액 평균(554억 원)의 127.2%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6.6%(489억원) 증가했다. 5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737만 명이다. 팬데믹 기간 5월 한국영화 관객수 평균(673만 명)의 109.6%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222%(508만 명)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범죄도시 4'의 흥행 덕분이다. 5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수 절반 이상을 '범죄도시 4'가 차지했다. 이날 기준 '범죄도시 4'의 누적관객수는 1143만7696명이다. 누적매출액은 1094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범죄도시 4'를 공동 배급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와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297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 5월 전체 영화 배급사별 매출액 1위에 올랐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설계자'를 배급한 NEW는 47억 원을 기록했다. CJ CGV는 28억 원, 롯데컬처웍스는 2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흥행작 상위 10위에 한국영화는 '범죄도시 4'(1위), '그녀가 죽었다'(4위), '설계자'(8위) 등 세 편이 올랐다.
한편, 독립ㆍ예술영화 시장에서는 코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의 일본 로맨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10ㆍ20대 젊은 관객층의 지지를 얻으며 지난달 13억5870만 원(관객수 13만4548명)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5월 CGV를 통해 단독 개봉한 바 있다. 올해 4월 재개봉했는데, 재개봉 매출(42억2074만 원)이 개봉 시기 매출(14억6892만 원)의 3배를 넘어서며 장기 흥행하고 있다.
이어 '상견니'로 유명한 배우 허광한이 주연을 맡은 영화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이 매출액 9억2257만 원(관객수 9만5113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오컬트 호러 '악마와의 토크쇼'가 매출액 8억9438만 원(관객수 9만2421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독립ㆍ예술영화 흥행작 상위 10위 안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땅에 쓰는 시'가 올랐다. 이 영화는 1세대 조경가 정영선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매출액 9607만 원(관객수 1만881명)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