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과 인스타 DM으로 대화…LG유플러스 ‘익시’로 AX 나선다

입력 2024-06-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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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메신저 디엠(Direct Message)으로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손잡고 AX(인공지능 전환) 마케팅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AX시대, 익시와 함께 성장하는 U+ 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11일 열고 상반기 마케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정혜윤 마케팅그룹장은 “AX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해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모두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자사 AI 기술인 ‘익시(ixi)’를 메타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본인 계정의 메신저로 로그인해 곧바로 익시 챗봇과 대화할 수 있다. 한영섭 AI기술담당은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줄이기 위해 AI 답변이 사실에 입각하는지,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는지 확인하는 ‘세이프티 레이어’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메타와 익시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쇼트폼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TV 소재로 제작된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변경하려면 추가 작업에 따른 편집 비용과 제작 시간이 든다. 익시는 영상의 장면(키프레임)을 자동으로 분류해 최적화된 세로형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정 그룹장은 “빠르면 10분 이내에 릴스 영상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익시 프로덕션(ixi Production)’ 프로젝트 상반기 성과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마케팅의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을 진행했다. 고객을 분석하고 맞춤형 광고를 만드는 등 마케팅의 전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게 목표다. 익시 프로덕션에 따라 익시의 생성형 AI 버전인 ‘익시젠(ixi-GEN)’은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개발한 타깃 인사이트(Target Insight)는 몇 번의 클릭으로 고객 분석 결과와 서비스별 타깃 고객 등 리포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타깃 인사이트로 기존 최장 3개월 걸리던 분석 기간이 2일로 줄었고, 동시에 타깃팅 성과는 최대 5배로 향상됐다. 앞으로 생성형 AI인 익시젠에도 타깃 인사이트를 적용해 더 쉬운 고객 분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타깃 인사이트로 선별한 고객은 ‘AI 카피라이터’를 통해 맞춤형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수년간 고객에 발송한 14만 개 메시지 중 6500여 개 긍정적인 메시지를 추출해 익시에 학습시켰다. LG유플러스가 자사 광고 플랫폼에 AI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은 기존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 고객이 메시지 내 링크(URL)를 클릭한 비율도 140% 늘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명령어에 맞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서비스 ‘AI 월페이퍼’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익시와 익시젠을 적용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린 데이터를 활용하고, AI 생성물에는 워터마크를 표시한다. 정 상무는 “마케팅 잘한다는 카드사나 리테일, 제조업 등 분야에서도 자사의 익시를 활용할 수 있냐는 문의가 많다”며 “익시 마케팅 솔루션으로 다른 브랜드도 고객과 깊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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