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인증 조작스캔들…“도요타ㆍ마쓰다 생산 차질만 최소 3만 대”

입력 2024-06-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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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ㆍ마쓰다 최소 3만 대 차질
고의성 여부 따라 행정 명령 확대
다이하츠 부정 탓 1Q GDP 역성장

(출처=닛케이)
(출처=닛케이)

일본 도요타와 혼다ㆍ마쓰다ㆍ스즈키ㆍ야마하 등 5개 완성차 기업의 38개 차종에서 인증 부정이 적발된 가운데 도요타와 마쓰다의 생산 차질만 최소 3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자동차 양산을 위한 형식승인 과정에서 도요타와 혼다 등 5개 기업 38차종에서 인증 부정이 적발됐고, 이에 따라 출고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나카니시 자동차산업연구소’의 나카니시 타카키 대표 분석가는 도요타 및 기타 완성차 제조사의 출고 정지와 관련해 “도요타와 마쓰다의 감산 규모만 2개월 만에 2만~3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재스케 분석가는 “이번 문제로 5~6월에 걸쳐 정상화를 향하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초점은 향후 행정처분이다. 출고정지 기간이 얼마나 길어지느냐에 따라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증 서류의 부정에 고의성이 판단되면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이는 곧 양산 중단으로 이어진다. 생산과 출고 재개를 위해 형식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한다. 짧게는 6개월, 모델에 따라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제일생명경제연구소의 신가 요시타카씨는 “출하정지의 메이커나 차종이 어디까지 퍼질까, 출하정지가 얼마나 기간이 될지에 따라 경제에 대한 영향은 아직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앞서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와 마쓰다ㆍ야마하가 생산 중인 6개 차종에 대해서는 안전성 기준이 양산에 적합한지 확인될 때까지 출고 정지를 명령했다. 지난해 다이하쓰 공업과 도요타 자동직기에서 발각된 인증 부정이 다른 완성차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의 제조품 출하액은 전체 제조업의 약 20%를 차지한다. 연구개발비는 부품을 포함해 30% 가깝다. 관련 산업에 종사자도 550만 명을 넘는다.

전체 자동차 회사 8개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올해 5월 기준 총 5만9193곳이다. 이들의 거래액만 41조9970억 엔(약 368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도요타 협력사만 3만9113곳에 달하고 이들의 거래액은 최소 20조7138억 엔(약 181조7000억 원)이다.

지난해 경차 브랜드 다이하쓰의 품질부정 문제에서도 자동차 생산 및 출고 정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는 올해 1~3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마이너스 성장 요인으로 지적됐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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