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N번방 범인은 면식범…텔레그램 이용해 피해자 협박"

입력 2024-05-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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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동문·지인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 벌인 피의자 박모(40)씨 검거 영상 캡처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대 동문·지인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 벌인 피의자 박모(40)씨 검거 영상 캡처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대 N번방' 사건을 경찰과 공조해 범인 검거에 조력한 원은지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 에디터가 "범인은 텔레그램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보내 피해자를 협박했다"고 사건 정황을 설명했다.

원 에디터는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범행은 2021년 7월부터 시작됐다. 범인과는 2022년 7월부터 피해자에게 받은 대화방 링크를 통해 접촉하게 됐다"며 "그의 범죄에 동참하는 가해자처럼 위장해 올해 4월 검거 직전까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범인에 대해 그는 "가해자는 피해자들이 모두 알고 있던 사람이다. 잘 알고 있던 사이는 아니지만 오며 가며 봤던 사이"라며 "가해자가 검거된 뒤 이름을 보고 피해자 모두 놀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전의 N번방 사건이나 엘 사건과 차이점을 묻는 말에 그는 "가장 큰 차이는 범죄의 종류다. 이번 범죄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페이크 포르노 범죄다"며 "가해자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딥페이크를 만들고 대화를 걸어 성적 수치심이나 공포심을 주는 메시지를 보내 희열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N번방 사건은 돈이나 수위 높은 사진 등을 요구하는 패턴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가해자가 피해 여성에게 본인이 만든 딥페이크를 보낸 것 자체가 목적으로 보인다"며 "보냈을 때 보이는 반응을 보고 즐기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텔레그램에서 일어나는 범행에 대해 원 에디터는 "텔레그램에서 지인 능욕을 하는 이런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여러 군데에 있을 수 있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해야 데이터를 쌓고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텔레그렘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아마 텔레그램 서버가 외국에 있어 추적도 어렵고 안 잡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런 범죄는 피해자의 존엄을 살인하는 행위이고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원 에디터는 '추적단불꽃'의 '단'으로 활동하며 'N번방 사건'과 '엘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경찰과 공조에 범인을 검거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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