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가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말 아낀 축구협회

입력 2024-05-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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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놀 귀네슈 (뉴시스)
▲셰놀 귀네슈 (뉴시스)

세뇰 귀네슈(71·튀르키예) 전 베식타스 JK 감독이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16일 MK스포츠는 축구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대한축구협회(KFA)가 귀네슈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올리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협상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귀네슈 감독은 KFA 전력강화위원회가 뽑은 최종 4명의 후보에 있었던 인물이다"라며 "귀네슈 감독도 한국 사령탑을 맡으려는 의지가 강해 이른 시일 내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감독 선임과 관련해 후보 명단과 진행 상황 등을 답변한 적이 없다.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한국 축구는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하며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섰다.

축구협회는 5월까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에 열릴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6차전은 새 사령탑과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고,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스페인)도 협상이 결렬됐다는 중동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귀네슈 감독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귀네슈는 튀르키예의 축구 선수 출신 감독이다. 튀르키예 대표팀을 이끌고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3위를 이끈 인물이다. 또 베식타스 JK의 감독으로 두 차례의 쉬페르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귀네슈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K리그 FC서울 감독을 지냈다. 당시 귀네슈는 기성용, 이청용 등 대형 유망주들을 발굴했다.

귀네슈는 의례적으로 직접 대표팀 부임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지난달 4일 귀네슈는 KBS 인터뷰를 통해 "FC서울 감독 시절 한국에 3년 살며 정말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했다"라며 "내 마지막 축구 인생 3년을 한국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다. 목표는 월드컵 8강"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다만 귀네슈 감독이 지도력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일흔 살이 넘은 고령인 데다 지도자 경력의 정점을 이미 지났다는 비판 섞인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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