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가지 점검으로 소비자 신뢰 얻는다”…오토플러스 年 1만 대 판매 ATC센터 가보니 [르포]

입력 2024-05-07 16:46 수정 2024-05-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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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5% 이상 성장 중…올해 20% 성장 목표”
직영 리컨디셔닝센터 ATC, 해마다 1만 대 이상 판

▲송재성 오토플러스 대표가 7일 ATC 센터에서 회사 연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토플러스)
▲송재성 오토플러스 대표가 7일 ATC 센터에서 회사 연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토플러스)

“오토플러스는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고, 경쟁 업계에서도 톱티어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올해는 전년보다 20% 이상 늘린 1만8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4년의 업력을 가지고 있는 오토플러스는 7일 세계 최초로 티유브이슈드 ‘전기차·하이브리드(이하 EV·PHEV) 정비 부문’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한 기념으로 인청 청라지구에 있는 직영 리컨디셔닝센터 ATC(AUTOPLUS Trust Center)를 공개했다. 앞으로도 중고차 매입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까다롭게 운영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포부다.

전체면적 1만7071㎡인 ATC센터는 연간 1만 대 중고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ATC는 국가 자동차 정기검사를 실시하는 검사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전기차 고전원 교육을 수료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허받은 차량 정밀 점검 기술 ‘AQI(AUTOPLUS Quality Inspection)’를 적용해 검사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꼼꼼하게 진단하고 정비한 전기하이브리드 중고차를 믿고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찾은 ATC센터는 중고차 상품화 과정이 진행되는 차량 정비장, 점검장, 조색장, 차량보관장 등으로 구성됐다. 박종호 오토플러스 생산본부장 안내를 받아 들어간 점검장에는 차량 점검, 진단, 개선 작업 등 상품화에 필요한 점검이 한창이었다. 온라인 플랫폼에 선보이기 전 입고된 차들이 가장 먼저 거치는 곳이다.

▲ATC센터에서 작업자가 전기차 점검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오토플러스)
▲ATC센터에서 작업자가 전기차 점검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오토플러스)

이 정비장에서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검사해서 넘기면 검사소에서 진짜로 정밀검사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한다. 정밀검사에서는 항목별로 260가지를 세밀히 점검한다. 실제 이날 작업자들은 리프트로 올린 차량의 내부, 보닛, 하부 등을 살피며 꼼꼼하게 점검했다. 특히 전기차 진단 과정에서는 절연에 대한 보안 안경, 보호 장구 등 안전장비를 갖춘 작업자가 전기차를 살피고 있었다.

이렇게 정밀 진단을 마친 차량은 차량 범퍼 교체, 배터리, 휠 등 상태 점검 결과에 따라 교체 작업이 이뤄진다. 이 과정을 마친 후 샌딩실에서 스크래치 등을 다듬는 작업을 마친다. 이어 전문 조색사가 조색실에서 첨단 장비를 이용해 색상과 광택을 복원한다. 모든 복원이 완료된 자동차는 차량 보관장으로 이동해 냄새케어 단계까지 거치면 고객 맞이를 준비한다. 이런 중고차 상품화 전 과정이 불과 4일 만에 이뤄진다.

조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냄새케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차량 내부 측정기를 직접 보여주며 “악취의 가장 큰 원인이 다양하게 있지만, 냄새케어를 진행했음에도 3등급을 넘어가는 4~5등급 차량은 애초에 상품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라며 “단계별로 나눠 냄새케어 시스템을 세밀하게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오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냄새 케어 서비스'와 관련해 기술특허를 취득했다.  (사진제공=오토플러스)
▲오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냄새 케어 서비스'와 관련해 기술특허를 취득했다. (사진제공=오토플러스)

오토플러스는 ‘냄새케어 서비스’와 관련해 기술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조향사 자격증을 취득한 향 전문가가 직접 냄새 측정, 개선 공정에 관여해 기계로 잡을 수 없는 미세한 냄새까지 꼼꼼히 체크한다. 5가지 등급으로 분류된 차량 중 오직 1~3등급에 해당하는 양질의 차량만을 대상으로 판매를 진행한다. 이날 1등급으로 분류된 차량을 직접 탑승했을 때 무취에 가까울 만큼 쾌적한 실내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세밀한 중고차 상품화 과정을 통해 오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티유브이슈드 ‘전기차·하이브리드 정비 부문’에 대한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했다. 전 세계 티유브이슈드 ‘EV·PHEV 정비 부문’에서 인증받은 자동차 정비 공장은 오토플러스의 ATC센터가 유일하다.

송재성 오토플러스 대표는 “친환경 중고차에 대한 상품화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매년 세계적 권위를 지닌 티유브이슈드를 통해 EV·PHEV 정비 부문 인증에 도전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는 직영인증 중고차 기업으로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유브이슈드는 157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이다. 1906년에 독일 최초로 자동차 기술 검사를 실시한 이래 자동차 품질 및 안전 시험, 검사, 인증에 있어 전 세계 주요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로부터 전문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람보르기니 서비스센터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포르쉐코리아가 ‘인증 중고차 사업 프로세스’ 분야에서 티유브이슈드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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