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선임…2026년 3월까지 2년 계약

입력 2024-05-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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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출처=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김상식 감독. (출처=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김상식(48)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상식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하고, U-23(23세 이하) 대표팀도 총괄한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까지 2년이다.

앞서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박항서 감독 후임으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A매치 11경기에서 1승 10패를 기록하는 등 기나긴 부진에 빠졌고, 올해 3월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재도약을 위해 새 사령탑을 찾아온 베트남축구협회는 김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로 놓고 세부 계약 내용을 협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2013년 K리그1 전북현대에서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수석 코치를 지냈다.

2021년에는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돼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K리그1 우승을 거뒀고 2022년에는 FA컵(현 코리아컵)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성적 부진으로 스스로 사임했다. 이번 계약으로 김 감독은 1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셈이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적 유사성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김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다음 달 필리핀,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통해 베트남 사령탑으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3패(승점 3)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조별리그에서 1, 2위를 해야 3차 예선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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