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부적절한 말 사과...특검법은 직권상정해야"

입력 2024-05-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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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당선자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박병석 전 국회의장, 김진표 현 국회의장을 비난하며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재차 사과했다.

박 당선자는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무조건 제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잘못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정치 인생에 처음 큰 설화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의 복당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이번 총선 민의는 국민들이 정치권에, 특히 야권 민주당에 김건희, 이태원, 채상병 특검해라 하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하면 처리해야 하는데 왜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으려고 하느냐. 이것은 의장의 권한이고 정의와 국민적 요구를 위해 상정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답했다.

박 당선자는 여야 쟁점 법안에 대한 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게 의장의 당연한 직분이라는 시각에 대해 "180석 의석을 갖고도 정권 재창출을 못한 무능함 때문에 민주당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며 "민주당의 절체절명의 일은 정권교체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야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상병 특검을 22대 국회의 첫 법안이 아닌 21대 국회 마지막에 강행하려는 이유를 묻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로서는 세 개 특검(채상병, 이태원, 김건희 특검)을 다 실패했다. 대통령 거부권 등으로 인해. 그렇기 때문에 채상병 특검 하나만이라도 정리하자는 것"이라며 "윤석열 당인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 때문이다. 먼저 처리하고 나서 다음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이태원 특검법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이다. 특검법들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오히려 더 큰 부메랑이 돼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저는 이번 총선 민의는 윤석열-이재명 공동정권을 만들어줬다. 공동 책임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해결해야지 윤 대통령이 계속 덮어둔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당선자는 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 박 전 의장, 김 의장을 향해 "다 똑같은 X들이지. 개XX들이야."라며 "민주당으로 김진표 복당 안 받아야 돼요"라고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박 당선자는 해당 방송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시작 멘트가 없어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내용을 얘기했고 이 내용이 그대로 방송 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코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분들과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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