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사 쓴 K-조선…LNG 운반선 수출 500호 기록

입력 2024-04-18 10:00 수정 2024-04-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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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최초 건조 후 30년 만…안덕근 산업장관, 선박 명명식 참석
K-조선, 1분기 수주 136억 달러로 세계 1위

▲18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오리온 스피릿호' 명명식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18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오리온 스피릿호' 명명식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가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출 500호 달성의 대기록을 세웠다. 1994년 첫 건조 이래 30년 만으로 현재 전 세계 운항 중인 LNG 운반선의 4분의 3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선박이다. 정부는 최근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K-조선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인력 문제 등을 해결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대형 LNG 운반선 수출 500호 선인 '오리온 스피릿(Orion Spirit)'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선박은 1994년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LNG운반선을 건조한 이래 국내 조선소가 30년 만에 500번째로 수출하는 선박으로 미국 JP모건에 인도된다.

LNG운반선은 영하 163도의 초저온 액화가스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선박으로 세계에서 9개 국가만 건조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척당 3000억 원이 넘는 고부가선박이다.

현재 전 세계 운항 중인 LNG운반선은 680척으로 그중 4분의 3은 한국에서 건조됐고, 국내에서 건조 진행 중인 선박도 256척에 달한다.

국내 조선산업은 올해 1분기 세계 1위 수주액 136억 달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LNG운반선 및 암모니아 운반선 100% 수주 달성 등 K-조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로 이어지면서 우리 조선산업이 한국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이끌고 있는 만큼, 산업부는 최근 수출 호조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안 장관은 명명식 축사에서 "우리 조선산업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업계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정부는 지난달 발족한 'K-조선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인력 문제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안 장관은 조선 특화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거제공업고등학교를 찾아 미래 조선 마이스터 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학교 관계자와 재학생을 격려했다.

안 장관은 "청년 인재들이 조선소를 매력적인 일터로 인식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 조선소 상생 문화 확산, 안전한 조선소 구축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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