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고 부자 라인하트 회장, ‘라이너스’ 지분 매입…희토류 기업 ‘줍줍’

입력 2024-04-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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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머티리얼즈 지분도 5.3% 보유
2월 불발된 양사 합병 재추진 가능성↑
희토류 시장 장악한 중국 탈피 노력
미ㆍ호주, 탈중국 핵심 광물망 구축 추진

▲호주 광산기업 핸콕프로스펙팅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 출처 지나라인하트닷컴
▲호주 광산기업 핸콕프로스펙팅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 출처 지나라인하트닷컴

호주 최고 부자이자 호주를 대표하는 광산기업 핸콕프로스펙팅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이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의 지분을 약 6% 확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너스가 이날 시드니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라인하트 회장은 개인 회사인 핸콕프로스펙팅을 통해 작년 12월부터 라이너스 주식 660만 주를 총 4000만 호주 달러(약 355억 원)에 정기적으로 매입했다.

라이너스는 호주 서쪽 지역에 광산 및 가공 공장을, 말레이시아에 정유소를 보유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희토류 생산업체이다.

라인하트 회장은 녹색전환을 위해 지난해에는 아라푸라, 라이온타운, 벌칸에너지리소스 등 자국의 희토류 등 광물 기업들을 사들이며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달에는 세계 2위 리튬 생산 업체인 SQM과 손잡고 애저미네랄스를 인수했다.

앞서 2월 라이나스와 MP머티리얼즈의 잠재적 합병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라인하트 회장은 MP머티리얼즈의 지분을 5.3% 보유했으며, 두 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합병을 재추진할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라인하트 회장의 이러한 희토류 기업 인수는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60%, 가공ㆍ정제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호주가 핵심 광물의 공급ㆍ정제 능력을 구축하려는 전략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광산 국가다.

라인하트 회장은 광산 사업가 랭 핸콕의 딸로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철광석·석탄·농업 분야에서 호주 최대 기업을 일궈냈다. 철광석으로 부를 일궈 ‘철의 여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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