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생큐 연준’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입력 2024-03-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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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의 뒤에 있는 모니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방영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의 뒤에 있는 모니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방영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1.37포인트(1.03%) 오른 3만9512.1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11포인트(0.89%) 상승한 522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62포인트(1.25%) 뛴 1만6369.41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5회 연속 동결이다. 또 연말까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계획이라는 지난해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더 큰 증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FOMC 성명은 “FOMC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금리 인하가 3차례에서 2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점도표에서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유지된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연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9달러(2.14%) 내린 배럴당 81.6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23달러(1.41%) 하락한 배럴당 86.15달러로 집계됐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연준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 범위 안에서 이뤄졌다”며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95만2000배럴 감소한 4억4504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12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원자재 시장 분석기업 케플러의 맷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정유 공장 가동률 증가와 원유 수출 호조가 원유 재고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 FOMC 성명이 나오기 전 장을 마친 유럽증시는 관망하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 주가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505.21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0.15% 오른 1만8015.13으로,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48% 하락한 8161.41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0.01% 떨어진 7737.38을 기록했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이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2183.02달러를 나타냈다.

금 선물 가격은 0.06% 오른 온스당 2161.0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총 3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면서 달러 가치가 내린 것이 금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에 있는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연준 리스크가 사라지면서 금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준비가 됐다”며 “지속적인 안전자산 수요와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해서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연준이 ‘비둘기파’ 면모를 과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 5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7.60% 급등한 6만7464.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8.87% 뛴 3499.8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61019030달러로 4.28% 올랐고 도지코인은 15.79% 폭등한 0.150196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

연준 성명 발표 이후 달러 가치가 떨어졌고 엔화 가치는 수십 년래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103.38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5% 상승한 1.0919달러를,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5% 오른 1.278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3% 하락한 151.24엔으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151.80엔까지 치솟으면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52엔 선을 넘으면 엔화 가치가 30여 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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