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리는 미국 주식시장...힘 빠진 중국 [‘극과 극’ G2 증시]

입력 2024-02-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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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시총, 전 세계 절반 육박
새해 중국·홍콩서 1.7조 달러 빠져
“시진핑, 규제 당국과 대책 논의”
중국증시, 부양책에 3% 반등했지만
랠리 지속 여부는 불투명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 증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서 미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세계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힘 빠진 중국 증시의 대체 투자처로 인도와 일본이 떠오르고 있다. 중국 증시의 끝없는 추락에 시진핑 국가주석마저 행동에 나서고 있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은 2일 기준 미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1조4000억 달러(약 1859조 원) 증가한 51조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2003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이와 대조적으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1조7000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세계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 경제 성장의 기대감이 높았던 2015년 6월 약 20%로 커졌지만, 현재는 10% 수준으로 반 토막이 났다. 미국과 중국의 시총 차이는 관련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커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기술기업의 약진이 미국의 시총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아마존닷컴의 시총은 올해 들어 도합 5100억 달러 늘었다. 반면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같은 기간 시총이 310억 달러 줄었다.

미국 기업들의 몸집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2일 기준 세계 시총 상위 500개사 중 미국 기업은 총 236개로 3년 전보다 15% 늘었다. 중국 기업은 60% 줄어든 35개사에 불과했다. 바이두와 JD닷컴(징둥닷컴), 상하이자동차(SAIC)가 시총 5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고 있다. 현재 인도와 일본이 그 수혜를 보고 있다. 세계 시총 상위 500개사 중 인도 기업은 3년 새 두 배 늘어난 21개로 집계됐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주주 친화적 경영으로 재평가를 받는 일본 증시도 상승세다. 도요타자동차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기업 시총 3위 자리를 중국 텐센트와 다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비상 모드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이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시장 상황과 최신 정책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다”며 “이는 최근 몇 달간의 단편적인 조치가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실패한 후 증시 하락세를 막아야 한다는 중국 당국의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CSRC가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에 대한 거래 제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산하 센트럴후이진투자는 이날 정부 주가 부양책 일환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잇따른 부양책에 모처럼 중국 증시가 크게 반등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3 % 급등한 2789.49로 마감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당국 대책에 반짝 올랐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상황을 반복해 랠리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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