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전 호주 총리, 정계은퇴 하루 만에 트럼프 측근 회사 합류

입력 2024-01-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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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업체 부회장으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세운 회사
총리 재임 시절 반중 정책 주도

▲스콧 모리슨(왼쪽) 전 호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9월 22일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와파코네타(미국)/AP뉴시스
▲스콧 모리슨(왼쪽) 전 호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9월 22일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와파코네타(미국)/AP뉴시스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가 정계은퇴 선언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근 회사에 합류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글로벌스트래터지스(AGS)는 모리슨 전 총리가 비상임 부회장으로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회사는 트럼프 전 정권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의장으로 있는 컨설팅 업체다.

오브라이언 의장은 성명에서 “모리슨은 우리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유대관계와 독특한 지정학적 통찰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리슨 전 총리도 “역내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고객들이 매우 역동적인 지정학적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전 총리는 전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동시에 민간 기업에서 일할 계획도 알렸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를 이끌었던 그는 재임 기간 반중 정책에 집중하며 서방과 유대관계를 쌓았다. 미국과 인도, 일본과 쿼드(QUAD)를 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 영국과는 별도로 오커스(AUKUS) 동맹을 맺었다. 두 동맹체 모두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 호주는 오커스를 통해 핵 추진 잠수함도 거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보건부터 재정에 이르기까지 5개 부처 공동 장관에 스스로 오르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후 2022년 그가 속한 자유당과 보수 연합이 총선에서 노동당에 패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측근인 오브라이언은 AGS를 세운 뒤 함께 일했던 백악관 출신 인사를 다수 고용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가 백악관 복귀를 노리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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