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의회,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의결

입력 2024-01-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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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287표·반대 55표·기권 4표
에르도안 대통령 서명 후 비준안 발효 예정
스웨덴 나토 가입 동의에 헝가리만 남아

▲23일 튀르키예 의회에서 의원들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치기 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앙카라/AFP연합뉴스
▲23일 튀르키예 의회에서 의원들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관련 법안을 표결에 부치기 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앙카라/AFP연합뉴스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 이제 튀르키예의 비준안 발효까지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346명의 튀르키예 국회의원 중 287명이 찬성을, 5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4명은 기권했다.

지난해 12월 튀르키예 의회 상임 외교위원회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위한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해당 안건이 의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서명으로 튀르키예의 비준안이 발효되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지 않은 국가는 헝가리가 유일해진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 조건 협상을 위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3개월 뒤인 2022년 5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에 가입했지만, 스웨덴은 가입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튀르키예 의회의 표결이 끝난 후 “스웨덴이 나토 회원국이 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제프리 플레이크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동맹 강화에 중요한 단계”라며 “튀르키예 의회의 결정에 크게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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