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격차 해소·정치 개혁에 초점

입력 2024-01-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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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학 전문가 공동 총괄본부장 임명…이르면 이번 주 공약 발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정책 주문, 배송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택배상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은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윤 원내대표, 한 위원장,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은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서울대 교수.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정책 주문, 배송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택배상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은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윤 원내대표, 한 위원장,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은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서울대 교수.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를 출범하고, '격차 해소'와 '정치 개혁' 등에 초점을 맞춰 본격적인 공약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부 구성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공동 총괄본부장은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정우성 국민의힘 과학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등 저출산·과학 전문가가 맡았다.

공약개발본부는 국민으로부터 정책을 주문받아 배송하는 '국민택배' 콘셉트로 운영될 예정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해왔던 '격차 해소'와 '정치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저희 공약의 핵심은 '우선순위'다. 우리 시대에 동료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제시하고 정부·여당으로서 실천하겠다"며 "여러 가지 공약들이 있을 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 그리고 국민들이 많이 바라시는 '정치 개혁'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격차 해소는 정치가 할 일이고, 정치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줄이고 없애는 데 힘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취임 당시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을 언급했다.

유의동 공동 총괄본부장 겸 정책위의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이용하고 계시는 택배의 기본은 주문한 사람에게 정확하게, 원하는 날에, 원하는 물품을 배송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원하는 것, 하려는 것을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드리는 게 아니라 국민께서 원하시는 것,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국민택배'라는 이름으로 전달해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 정책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7일간 '국민 플러스(+)' 공약 대전을 통해 총 1058건의 공약을 접수받았다. 국민의힘은 접수된 공약을 바탕으로 국민 실생활에 와닿는 공약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1차 심사를 마쳤으며, 2·3차 심사를 거쳐서 공약을 추릴 예정이다.

저출산 전문가인 홍석철 공동 총괄본부장은 "한국의 초저출생 문제는 출생아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적인 문제를 넘어서 다양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응축된 국가 난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잘 들여다보면 '격차'와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는 것 같다. 요즘 한 위원장이 불합리한 격차 해소를 많이 중시하고 계시는데, 격차 해소는 저출생 문제 해결의 중요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학 분야 전문가인 정우성 총괄공동본부장은 "우리의 미래는 과학기술 그리고 나아가 첨단산업과 기술창업 등의 혁신에서 시작된다"며 "과거에 머무른 특권정치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동료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정책을 배달하겠다"고 말했다.

공약개발본부는 매주 수요일 오전 8시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정된 공약은 이번 주나 다음 주 초에 발표할 계획이며, 2월 말까지 주기적으로 '미래'에 중점을 둔 기본적인 공약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 의장은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총괄본부장 두 분의 면면을 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미래"라며 "과학기술과 경제적 이유를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사회현상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미래라는 게 단순히 교통, 교육 등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약개발본부의 개발본부장은 송언석 의원이 맡았다. 공약기획단 공동단장으로는 이태규 정책위 수석부의장, 유경준 정책위 부의장,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임명됐고, 부단장은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맡았다. 중앙공약개발단에는 민생플러스단장으로 양금희 의원이 임명됐고, 경제플러스단장과 행복플러스단장에 각각 윤창현 의원, 김미애 의원이 임명됐다. 희망플러스단장으로는 김병욱 의원이, 안전플러스 단장으로는 전봉민 의원이 임명됐으며, 지역발전공약소통단장은 서범수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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