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구신을 잡아라…토트넘-뮌헨, 영입전 치열

입력 2024-01-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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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AP/연합뉴스)
▲라두 드라구신(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아시안컵으로 결장하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티모 베르너를 낙점한 가운데 수비수 라구 드라구신(제노아)의 추가 영입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과 다투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노아는 바이에른과 토트넘의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3억 원), 그리고 측면 수비수인 제드 스펜스의 임대를 제안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이적료만 3000만 유로(약 434억 원) 이상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뒀다. 선수 임대제안은 없다.

당초 드라구신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를 제시했던 제노아 구단은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 모두 승낙했다.

루마니아 국적의 드라구신은 190cm 이상의 장신 수비수로 센터백과 좌우 풀백도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 공격수를 막아내며 공중볼 장악 능력도 탁월하다.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성장했지만 1군에서 큰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살레르니타나, 제노아로 임대를 떠났다. 제노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드라구신은 결국 2023년 1월 제노아로 완전 이적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만 21세인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국가대표팀에서도 13경기를 치르며 활약 중이다. 올해 6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찾기에 혈안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을 받쳐줄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0년 가까이 팀을 지킨 에릭 다이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구상에서 배제된지 오래다.

토트넘은 이번 1월 이적시장서 드라구신을 최우선 영입 선수로 여기고 제노아 구단과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을 차리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 와중에 중앙 수비수를 찾는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에 참전했다. 뮌헨은 다이어,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둔 가운데 드라구신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올시즌 뮌헨은 빈약한 주전 수비수 자원이 약점이었다. 줄 부상이 이어지며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1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선발 출장하며 혹사 논란이 일었다.

최종 선택은 드라구신의 몫이다. 로마노 기자도 “이제 드라구신의 선택에 달렸다. 그는 빠르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영입전에 패배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영국 더부트룸은 “드라구신이 토트넘보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더 선호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토트넘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면 다른 목표를 찾겠지만, 영입시장 행보에 엄청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토트넘은 아시안컵으로 출전으로 한 달여간 결장하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첼시에서 활약한 공격수 베르너를 낙점, 임대영입에 성공했다.

▲티모 베르너(출처=토트넘 공식 SNS 캡처)
▲티모 베르너(출처=토트넘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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