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한 국지도발 대비 통합방위태세 점검…야외기동훈련 실시

입력 2023-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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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경찰·소방 등 30명 참석
을지훈련 외 지자체서 첫 수립

▲서울시청 전경.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청 전경.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육군·경찰·소방 등과 협력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예년과 달리 기존의 통합방위회의에 이어 서울 도심 일대에서 민·관·군·경이 참여하는 야외기동훈련(FTX)도 처음으로 함께 진행된다.

27일 서울시는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통합방위본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통합방위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을지연습, 충무・화랑훈련과 같은 연례적인 훈련 이외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훈련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게 됐다. 특히 민・관・군・경・소방이 합동으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적 무인기의 영공 침범 등 서울의 안보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 절차를 사전에 점검하고 보안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방위회의에서는 시 통합방위협의회 당연직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됨에 따라 변화된 시 안보환경에 대한 분석을 보고받고, 국가 핵심기능이 집중된 수도 서울에 대한 민·관·군·경의 통합 임무 수행체계를 점검하고 절차훈련을 지휘한다.

시는 야외기동훈련에서 거수자 침투, 미상의 폭발 및 화재 등의 다양한 훈련 상황에 대한 각 유관기관의 주요 조치 사항 등을 확인하고,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11월부터 전시방호대책 안보 토론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등 최첨단 과학기술과 전기·통신·데이터 등이 초연결된 수도 서울에서의 시민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할 실행방안 모색에 노력하고 있다.

오 시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38km 떨어져 있고 국가 주요 기반시설이 몰려 있는 수도 서울에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하는 등 적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안보는 제1의 민생’이라는 마음으로 시민과 서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모색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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