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잡아라”...구독·멤버십 자사몰 힘주는 식품업계

입력 2023-12-13 18:16 수정 2023-12-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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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운영하는 자사몰 프레딧. (사진제공=hy)
▲hy가 운영하는 자사몰 프레딧. (사진제공=hy)

식품업계가 구독과 멤버십 서비스를 앞세운 온라인 자사몰을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마트·이커머스 등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충성 고객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자사몰 프레딧의 가입자 수는 약 약 168만 명으로 42% 성장했다. 자사몰의 유료 멤버십인 ‘프레딧 멤버십’ 가입자 역시 빠른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2021년 4000명, 2022년 2만5000명, 올해엔 4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약 70% 성장을 기록했다.

자사몰과 멤버십 구독 서비스의 성장은 곧바로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프레딧의 매출은 11월 기준 전년 동기보다 50% 신장해 약 1500억 원으로 늘어났다. 프레딧 멤버십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71%나 뛰었다. 멤버십 가입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9%에서 올해 33%까지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hy가 자사몰 운영에 성공을 거둔 데에는 연회비 대비 풍성한 멤버십 혜택 제공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멤버십 고객은 연간 3만5000원만 내면 무료배송은 물론 프레딧 적립금 4만 원, 20% 할인 쿠폰 월 4매, 연 3회 제품 무료 신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존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한 촘촘한 자체 물류망도 강점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센터에서 이를 전국 520개 hy 영업점으로 분산하고 전국 약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롯데웰푸드도 푸드몰, 스위트몰 2개의 온라인몰에서 ‘월간 시리즈’로 과자와 가정간편식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2020년 론칭한 ‘월간 과자’는 롯데웰푸드 대표 구독 서비스로 제품을 직접 구매할 필요 없이 매월 다르게 구성된 롯데웰푸드 제품을 과자박스를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기본형(9900원)과 마니아형(1만9800원) 두 가지 상품으로 나눠 각각 7, 15가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스위트몰과 월간과자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약 30%씩 늘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80%, 50%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부터 빵 구독 서비스인 ‘월간 생빵’, 가정간편식 구독 ‘월간 밥상’을 잇달아 선보이며 구독 서비스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자사몰과 멤버십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자사몰 CJ더마켓은 프레딧 멤버십과 비슷한 서비스인 ‘더프라임 멤버십’을 운영한다.

구독료는 연 기준 3만 원, 월 기준으로는 990원으로 구매 금액의 10%를 상시 적립해준다. 이밖에 월 1회 무료 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자사몰 CJ더마켓은 2019년 론칭 첫해 대비 지난해 기준 매출이 4.8배 증가했다. 자사몰 누적 가입자 수 역시 지난해 8월 기준 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식품업계가 자사몰과 멤버십 구독 서비스에 공들이는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유통 수수료가 들지 않아 소비자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도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자사몰에 축적되는 소비자들 데이터를 모아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자사몰 운영이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식품업계가 향후에도 관련 채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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