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제 악용 노조 간부 징계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교통공사의 인력감축안과 관련해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다음 달 9일 사측의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2026년까지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사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의 인력감축안에 대해 반발하며 내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오 시장은 “2018년에 업무직 등 1632명을 정원에 편입하면서 인력이 증가했고, 근무 형태를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바꾸면서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을 탄력·효율적으로 운영해서 근무 형태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2026년까지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력감축으로 사측의 경영정상화를 도우면서도 근무형태를 개선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서는 “노조 요구가 시민들 눈높이에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최근 공사 소속 일부 노조 간부들이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를 악용한 것과 관련해 “타임오프 사용자 311명을 전수조사해서 복무 불량은 징계하고 부정수급 급여는 환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