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배달 플랫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배달 업계 종사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 소화물배송대행업(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은 23만7188명에 달한다. 1년 전 11만9626명과 비교하면 두 배 늘어난 셈이다. 이에 배달 플랫폼 업계가 라이더들과 상생하고 건강한 배달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배달의민족(배민)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라이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라이더 노조와 세 번째 교섭을 최종 완료해 플랫폼 업계의 노사 교섭 모델을 4년째 이어가게 됐다. 우아한청년들은 2020년 단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 교섭 합의를 통해 ‘플랫폼 라이더 상생 지원제도’를 마련했으며, 기존 단체협약보다 지원 수준을 높이고 라이더로서 배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청년들은 2021년 5월 업계 유일 오프라인 이륜차 안전 및 배달서비스 교육 기관 ‘배민라이더스쿨’을 오픈했다. 20년 이상의 이륜차 교육 경력이 있는 강사진들이 이론과 실습을 아우르는 교육을 진행하는 곳으로, 시설 내에는 이륜차 및 보호 용품 등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실제 도로와 유사한 주행환경을 구현해 주행 연습까지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배민라이더스쿨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지역의 라이더들을 위해 ‘찾아가는 라이더 안전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이 더 안전하게 운전하고 보험료 부담이 낮아지는 등 개선된 환경에서 배달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출범한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에 최대 규모인 47억 원을 출자,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고 배달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019년에는 라이더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업계 최초로 시간제보험을 개발·도입했다. 올해 폭염·폭우 속에서 일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혹서기 물품을 무상 지급했다. 또한, 매달 15일을 배민커넥트 안전의 날로 지정하고 배민커넥트 라이더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여름철 안전캠페인으로 이달부터 라이더에게 주 1회 생수 교환권을 제공한다. 운송 수단 상관없이 전주 10건 이상 지속해서 배달을 수행한 라이더에게 문자 메시지로 생수 교환권을 지급하는 식이다. 작년에는 단독으로 전국 배달파트너 8000여 명에게 KC 인증 헬멧을 제공한 데 이어, 12월에는 고용노동부의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 사업’에 참여해 배달파트너 2000명에게 헬멧과 안전 보호구를 지원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파트너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원 방안 중 헬멧 제공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점을 고려해, 두 차례에 걸쳐 안전 용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상황에 따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를 대비해, 배달파트너의 팔과 다리의 부상을 막을 수 있는 무릎 및 팔꿈치 보호대도 제공 품목에 포함됐다.
요기요는 2019년부터 ‘세이프티 캠페인’을 통해 라이더들의 안전 배달을 위한 시즌별 물품과 이륜차 안전교육을 제공 중이다. 올해도 ‘2023 썸머 세이프티’를 통해 라이더들이 여름철 안전하게 배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바이크 쿨시트, 여름용 바이크 토시, 쿨 바라클라바, 쿨 토시, 안티포그(김서림 방지) 필름 등 폭염을 대비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우천시 주의사항, 브레이크 사용법, 여름철 이륜차 안전운행 수칙 가이드도 함께 배포했다.
지난겨울에는 ‘2022 윈터 세이프티 캠페인’을 진행해 동계 바이크 토시, 바라클라바, 브레이크 레버 스펀지, 리플렉터 스트랩, 헬멧용 안티포그 등을 라이더에게 배포했다. 이 외에도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빙판길 안전 운행 요령부터 겨울철 브레이크 사용법, 방한용품 착용법 등을 알려주는 필수 안전수칙도 함께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