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의 권진영 대표와 ‘경제공동체’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2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선희가 후크 소속 연예인 및 연습생의 보컬 트레이닝 등을 맡으며 10년간 43억원을 받았고, 이 중 일부를 다시 권 대표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선희가 이끄는 원엔터테인먼트(이하 ‘원엔터’)는 지난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 후크와 용역 계약서를 썼다. 이에 따라 원엔터는 이승기, 보라, 이정현 등 보컬트레이닝 명목으로 평균 5000만원을 70회 이상 수령했다.
특히 이선희는 이렇게 수령한 돈의 일부를 다시 권 대표 쪽으로 보내기도 했다. 이는 리베이트로도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고, 이에 따라 두 사람이 경제공동체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또한 이선희는 자신의 여동생과 권 대표의 부모를 원엔터 직원으로 채용한 뒤 월급과 상여금을 지급했다. 약 8년간 이선희의 동생은 3억5000만 원, 권 대표의 부친이 2억8000만 원 모친이 2억4000만 원을 수령했다.
후크 역시 권 대표의 친동생과 이선희의 친언니를 채용해 월급 등을 지급했다. 권 대표의 동생은 8년간 5억3000만 원을, 이선희의 친언니는 4억8000만 원을 수령했다.
경찰은 권진영 대표의 횡령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선희가 개인 회사 원엔터에서 자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선희는 전날 횡령 혐의로 10시간 동안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선희는 “가수일 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모른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