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시아나항공 '문열림' 사고…대안 마련이 어려운 이유

입력 2023-05-26 17:00 수정 2023-05-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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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중앙 119 구조본부 안전훈련 연수’에서 중앙 119 구조대원이 항공기 비상탈출 상황을 가정한 도어 개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시스)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중앙 119 구조본부 안전훈련 연수’에서 중앙 119 구조대원이 항공기 비상탈출 상황을 가정한 도어 개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시스)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의 출입문 개방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승무원만 출입문을 열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이 마련돼 있으나 실제 여객기에 도입된 사례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의 사고 때 승객 대피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문 열림 사고가 발생했다. 비상구 주변에 앉아있던 탐승객이 도어 열람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9년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도, 2017년에는 인천공항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항공기 문 열림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 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만 출입문을 개방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 마련이 가능하지만, 자칫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갖가지 '잠금장치'가 실제 대피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 열림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항공업계는 이착륙 때 승무원이 출입문 및 비상구 주변에 착석, 만일의 문 열림 사고를 대비하는 게 유일한 대안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출발을 위해 항공기가 출입문을 닫으면, 목적지 도착 이전까지 출입문을 다시 열 수 없다"라며 "구조적인 해결책도 중요하지만, 항공기 승객이 안전의식 고취도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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