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경제 읽는다...연준, 트위터금융심리지수 개발

입력 2023-05-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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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관련 트윗 440만 개 토대로 지수 개발
주가 전망, FOMC 성명 후 충격 정도 등 예측
소비자심리지수 등 다른 지표와 연관성 높아
일자리 감소 관련 개별 지표도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이 15년 넘게 올린 트윗이 이제 경제를 내다보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구진이 트위터 데이터로 금융정책 변화와 투자 심리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수를 개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래비스 애덤스를 비롯한 연준 연구진은 성명을 통해 ‘트위터금융심리지수(TFSI)’라는 새로운 척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금융시장과 관련한 트윗 440만 개를 토대로 지수를 개발했다. 트윗은 로봇 계정이 만든 인공어를 제외한 자연어로 작성된 것들로 수집됐다. 연구진은 지수를 만들기에 앞서 단어 사이 연관성을 결정하고 필터링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본드(Bond)’라는 단어는 평상시 ‘결합’이나 ‘연결’을 의미하지만, 여기에 ‘기업’이나 ‘쿠폰’과 같은 단어가 붙으면 채권, 고정이자 소득과 같은 다른 의미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부분을 잡아내 지수에 반영했다.

연구진은 “지수는 회사채 스프레드(금리 차)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다른 심리 지표와 상관관계가 높았다”며 “다음 날 주식시장 수익률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이에 따른 시장의 충격 정도를 예측하는 데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첫날 이후 트위터 분위기는 다음날 있을 FOMC 성명 발표와 관련해 통화정책 충격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연준 위원들이 긴축을 놓고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만큼 TFSI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다만 지수가 연준의 금리 인하 폭 등 구체적인 정보까지 제공하진 않는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연구진은 트위터 데이터에서 도출한 일자리 감소 관련 개별 지표도 만들었다. 이는 현재 노동부가 매주 발표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넘어서 특정 시기의 실업 흐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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