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에 봄철 여행 수요↑…고객 잡기 나선 호텔·유통업계

호텔업계 봄 맞이 고품격주캉스, 럭셔리 향캉스 등 맞춤 콘텐츠 선봬

▲파라다이스시티 스위트 위드 프렌즈 패키지 (사진제공=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에 이어 정부가 다음 주 대중교통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일상회복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날씨가 풀리는 봄철을 맞아 여행과 나들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호텔업계와 유통업계는 고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11일 유통가와 호텔업계에 따르면 3년 만의 노마스크 봄을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노노멀(no-normal)’ 여행이 대세로 떠올랐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에 맞춘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여행에서도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국내 호텔업계는 변화된 호캉스 니즈와 취향을 반영해 이색 콘텐츠로 봄캉스 수요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하는 주캉스와 향캉스 패키지부터 봄꽃 스냅 촬영, 봄나들이 기프트 패키지, 미식 프로모션까지 선보인다.

호텔가, 봄캉스 수요 겨냥 ‘노노멀’ 콘텐츠 총력전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휴식주(休食酒)’를 경험할 수 있는 봄캉스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스위트 위드프렌즈’ 패키지는 고품격 주(酒)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스위트룸 투숙을 기본으로,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그란트’ 12년(700ml)과 호텔 셰프의 미식 투고박스를 제공한다. 호텔 곳곳에 세계적 거장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와 국내외 작가들의 조각과 회화작품 3000여 점이 전시돼 봄에 어울리는 아트 호캉스를 누리기도 좋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해 럭셔리 향(香)캉스를 위한 ‘스프링 브리즈’ 패키지를 내놨다. 스위트 객실 이용 고객에게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 향인 ‘레이지 선데이 모닝 디퓨저(185ml)’를 선물로 증정한다. 봄꽃으로 새단장한 야외온천 ‘씨메르’와 시즌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홈페이지 예약 시 미니바 무료 이용, 패키지 5만 원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스프링 페스타’ 이벤트도 진행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노노멀’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라 주캉스, 향캉스 등 다양한 취향에 맞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고객 니즈가 계속해서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이색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_서울 코엑스, 꽃의 축제 인피오라타 프로모션 (사진제공=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와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는 다채로운 봄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터컨티넨탈서울 코엑스의 이탈리안 레스토랑&바 ‘스카이 라운지’에서는 이탈리아 대표적인 꽃 축제 ‘인피오라타’를 고메 디너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아시안 퀴진 레스토랑 ‘아시안 라이브’는 제철 해산물과 쇠고기, 봄나물 등으로 구성된 ‘봄의 향연’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그랜두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 1층에 위치한 ‘그랜드 델리’에서는 벚꽃을 표현한 스페셜 케이크를 판매한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협업해 ‘점핑 라이크 어 스프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데일리 포켓백과 봄 컬러 양말 2종으로 구성된 ‘스프링 에디션 기프트 세트’를 받을 수 있다. 유선으로 스위트 객실 예약 시 그라운드시소(서촌, 성수, 명동) 전시마스터티켓 2매도 증정한다.

파르나스호텔 제주는 봄꽃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뷰티풀 모먼트 오브 스프링’ 패키지를 운영한다. 호텔에서 10분 거리의 유채꽃 명소에서 전문 스냅 작가와 단독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2인 촬영으로 투숙 기간 중 엉덩물계곡, 색달해변 등 포토 스팟에서 60분간 진행된다. 리버시블 플라워 버킷햇 2개와 파르나스호텔 제주 시그니처 텀블러 2개 등 굿즈도 증정한다.

유통업계, 호텔과 연계한 이벤트로 봄 나들이객 공략

이커머스와 패션업체 등 유통기업들도 호텔과 협업을 강화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나들이객 수요 잡기에 돌입했다.

인터파크가 ‘해외호텔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한다. 인터파크는 이달 31일까지 구입한 해외호텔이 타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의 100%를 I-Point로 보상한다. 지난달 14일부터 ‘최저가 보상’이 표기된 3000개 인기 해외호텔 결제를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다.

보상 포인트는 인터파크에서 예약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일정 및 객실 타입, 조식, 취소 조건 등 예약 관련 모든 조건이 동일한 결제 건에 대해 타 사이트에서 더 저렴한 요금을 발견하면 신청 가능하다. 공휴일 포함 예약·결제일 기준 5일 이내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톡집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사진제공=안다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롯데호텔 제주와 손잡고 ‘안다르 룸 웰니스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운영한다. 안다르는 휴식과 운동을 함께 즐기려는 트렌드에 주목해, 지난해 하반기 롯데호텔 제주 객실에서 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안다르 룸 웰니스 프로그램’은 롯데호텔 제주 투숙객 누구가 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선택의 폭도 넓다. 힐링 요가, 뱃속의 아이와 함께 호흡하며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임산부 요가, 아이와 놀이처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된 키즈 요가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또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안다르 공식 앰버서더와 함께하는 게릴라 선셋 모닝 요가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LF 트라이씨클이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과 함께 ‘봄날의 호캉스’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봄철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아울렛 ‘하프클럽’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의 회원이라면 누구나 트립닷컴의 호텔 상품을 5%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하프클럽, 보리보리 각 사이트별로 7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디오션리조트 숙박권(1명) △파라다이스 부산 숙박권(1명) △더벤티 아메리카노 교환권(100명) 등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베이비케이션 앳 더 파크(Babycation at the Park)’ (사진제공=서양네트웍스)

유아동 패션 기업 서양네트웍스의 베이비 브랜드 블루독베이비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부산과 공동으로 부모와 아이를 위한 객실 패키지 ‘베이비케이션 앳 더 파크(Babycation at the Park)’를 내놨다.

패키지를 통한 예약과 숙박은 올해 12월 31일까지 가능하다. 특별 제작한 블루독베이비 목욕 가운을 포함해 물개 인형, 베이비 어메니티 등 패키지 한정 기프트와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조식과 아이를 위한 키즈 메뉴도 제공된다. 블루독베이비와 파크하얏트 부산의 협업으로 제작된 ‘모달래빗 목욕가운’은 한정판 상품이다. 포근한 베이지 컬러에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특징이며, 파크하얏트 부산 로고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