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서울 전경. (사진제공=KH그룹)
KH그룹이 남산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을 품에 안은 지 약 4년 만에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20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KH그룹은 지난달 25일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설립한 SPC 한남칠사칠과 약 7000억 원대에 그랜드하얏트 서울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인마크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서울미라마 유한회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약 6000억 원에 그랜드하얏트 서울의 주인이 된 지 4년 만이다.
KH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요 주주인 KH필룩스, KH전자, KH건설, 장원테크 등 KH그룹 계열사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에는 하얏트호텔 남서쪽 주변 8757㎡(2650평) 규모의 주차장 부지를 2000억 원대에 매각해 상당한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KH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재무구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1978년 문을 연 호텔로, 1990년대 이후부터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숙소로 선점하는 호텔이다. 지난해 방한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호텔에 묵으며 1990년대 이후 방한한 미국 대통령 전원이 묵은 호텔로 기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