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육계 장건강 개선 유산균 발견…수입 유산균 6배 증식

입력 2022-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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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용 유익 미생물 사료첨가제 시장 확대 기대"

▲유산균 효능 분석을 위한 육계 동물실험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유산균 효능 분석을 위한 육계 동물실험 (사진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내 연구진이 수입 시판 유산균보다 육계의 장 건강 개선 효능이 뛰어난 유산균을 발견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가축의 건강 기능성 개선을 위한 담수 미생물 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육계의 장 건강 개선 효능이 뛰어난 자생 유산균 3종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부산대 김명후 교수 연구진, 경북대 공창수 교수 연구진과 함께 이들 유산균 3종을 첨가한 각각의 육계 사료를 10일간 급여 후 육계의 조직(소장, 맹장) 내 장관미생물 군집과 면역세포의 분포 변화를 수입산 시판 유산균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산균 3종이 육계의 장 속 유익균의 비율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켜 항병원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이 유산균 3종은 육계의 소장에서 유익균의 다양성이 시판 유산균에 비해 1.7~2.1배 높았으며, 특히 1종은 육계의 맹장에서 시판 유산균에 비해 6배 이상 증식했다.

특히, 유산균 급여 후 장관 내 유해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소장, 맹장에서 모두 감염증을 유발하는 항생제 내성균으로 알려진 슈데스체리치아(Pseudescherichia),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Clostridioides) 속의 유해균이 모두 시판 유산균에 비해 감소했다.

아울러 소장 조직의 면역세포 분석 결과, 유산균 3종 모두 육계의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항병원성을 높이는 효능도 확인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유산균 3종의 육계 장 건강에 대한 효능에 대해 올해 10월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유산균 발견은 세계 생균제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계를 키울 때 쓰이는 사료첨가제 생균제 시장은 항생제를 적게 쓰는 친환경 축산의 영향으로 연평균 7.1% 성장률을 보인다. 마켓츠앤마켓츠(MarketsandMarkets)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약 59조8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로 양계용 유익 미생물 사료첨가제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유산균을 활용한 신규 바이오산업 활용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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