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민경이 사격 국가대표로 선발된 소감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김민경이 스페셜 DJ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태균은 김민경에 대해 “오늘은 이분을 국가대표로 소개하겠다”며 “언제 사격 연습을 해서 국가대표가 된 거냐”고 물었다.
김민경은 “지금 일이 너무 커진 것 같다”며 “제가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격을 배웠다. 근데 많은 분이 ‘잘한다 잘한다’ 하시니까 PD님이 정말 잘하는 줄 알고 ‘한 번 해보자’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누나가 언제 이렇게 세계대회에 나가고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겠냐. 해보자. 안 되면 끝’이라고 해서 ‘기대하지 말라’며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고 자격증을 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경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선수촌에 들어가는 올림픽 국가대표는 아니고, 자격증을 따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며 “원래 매년 열리는 대회인데 코로나19 때문에 3년 동안 못 하다가 이번에 더 크게 열리게 된 거다. 운 좋게 들어간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실 한국에서 연습할 때는 실탄을 사용하지 못한다. 비비탄으로 연습하다가 거기 가면 총을 대여받아서 한다”며 “부담도 크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쏘고 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김태균은 “총의 반동도 잘 받아서 안정적인 거 같다”고 칭찬했고, 김민경은 “진짜 그렇다고 한다. 보통 여성분들이 쏘면 몸이 흔들린다고 하는데, 나는 웬만한 남성분들이 총을 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떨려서 죽겠다. 금요일 출국해서 바로 토요일에 경기”라며 “목요일 ‘맛있는 녀석들’에서 든든히 먹고 가야 한다. 일주일 동안 매일 경기가 있어서 3일 하고 하루 쉬고, 이틀하고 시상식 있고 그렇다. 편안하게 쏘고 오겠다”고 전했다.
그는 “기대하지 말라”면서도 “제가 만약 메달을 따면 안 돌아올 수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앞서 김민경은 지난 6월 대한실용사격연맹(IPSC KOREA)에서 진행된 IPSC LV.4 자격시험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멤버로 확정,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에 출전하게 됐다. 김민경은 IPSC를 배운 지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민경은 오는 18일 경기를 위해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