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인 김근식이 오는 17일 출소 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에 입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은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근식이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 예정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과 최 의장은 오영환·김민철·최영희 국회의원과 함께 낸 공동성명서를 내고 “흉악 범죄자 김근식이 입소 예정이라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160미터 거리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 일대에는 6개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라며 “아무 연관도 없던 의정부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우리 삶이 섞여들어 시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철 의원 역시 이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경기도가 나서 법무부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근식의 의정부 거주를 막아야 한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근식은 2006년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사흘 뒤 출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