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올해의 책으로 추천한 정지아 작가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화제다.
유 작가는 지난 10일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올해의 책으로 정 작가가 32년 만에 선보인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추천했다. 유 작가는 “기차에서 웃으며 울며 읽느라 누가 볼까 봐 겁이 났다”며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와 같은 유쾌한 후일담 문학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남쪽으로 튀어’보다 열 배쯤 재미있고 열 배쯤 진지하고 열 배쯤 느낌이 강하다”며 극찬했다.
소설은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정 작가는 극 중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해방 이후 70년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14일 기준 알라딘 종합 2위, 예스24 종합 5위, 교보문고 인터넷 종합 7위에 오른 상태다. 해당 책은 지난 2일 발간돼 출간 1주일여 만에 중쇄를 거듭해 현재 5만 부에 이르는 제작부수를 기록 중이다.
책 출간을 맡은 창비 관계자는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시작 전에 입소문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며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의 욕구가 충실히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소설의 인기 비결은 묵직한 주제를 가벼운 필체와 유머로 풀어내는 소설 본연의 재미에 있다”고 설명했다.